중국의 온라인 교육시장이 '거대시장'으로 부상하며, IT와 교육업계의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013년 중국의 온라인 교육시장 규모는 924억 위안(한화 15조2200억원)에 달했고, 2015년에는 1600억 위안(한화 27조원)을 넘어서 황금성장기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중국광보왕(中国广播网)은 24일 보도했다.
매년 19%의 성장률을 이어가는 온라인 교육 거대시장에는 바이두(百度), 텐센트(腾讯), 알리바바(阿里), 하오웨이라이(好未来) 등 인터넷과 교육방면의 대표기업들이 투자와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은 89개 온라인 교육 프로젝트에서 총 5억6000만 달러(한화 58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교육시장의 투자 건수는 2012년 8건에서 2013년에는 25건으로 늘었고, 투자규모는 1700만 달러에서 1억9700만 달러로 12배 가량 급증했다.
이처럼 뜨거운 온라인 교육시장의 열기 배후에는 폐업률이 저조한 것도 한 몫 한다. 중국의 온라인 교육업계 프로젝트는 692개로 이중 57개 프로젝트만이 운영을 중단해 폐업률이 8.2%에 불과하다. 한때 열풍이었던 소셜커머스사이트의 86% 폐업률에 비해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들 온라인교육 프로젝트의 연 매출액은 1억8900만 달러에 이른다.
세부영역을 살펴보면, 중고등, 성인외국어, 조기교육에 대한 창업이 가장 높은 18%, 17%와 15%로 각각 나타났으며, 특히 성인외국어와 조기교육에 대한 투자가 비교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거대 시장을 두고,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온라인 교육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 온라인교육 서비스 플랫폼 ‘타오바오통쉐(淘宝同学)’를 오픈하고, 온라인 영어학습 Tutor Group에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타오바오통쉐’는 우수한 플랫폼 업체, 기관, 교사, 커리큘럼 등의 자원을 한데 모아 2B +2C의 혼합형 플랫폼 모델을 구축했다. 교육기관은 플랫폼에서 강의를 생방송하고, 능력을 갖춘 고객들도 직접 강의를 할 수 있다. 알리바바측은 “우리의 강점은 배후의 결제 및 평가 시스템이다. 타오바오는 플랫폼만 제공하고, 콘텐츠는 제공하지 않는다. 온라인 교육과정은 제3자 교육기관(입주업체)이 제공하게 된다. 타오바오 온라인 교육플랫폼은 교육수요에 부합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고객들은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타오바오통쉐’는 지난해 10월 운영되었으며, 운행 몇 개월 만에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등의 소비층을 대거 확보했다. 2012년 타오바오 교육상품 매출액은 3억3000만 위안이었으며, 2013년에는 1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교육프로그램을 2급 카테고리에서 1급으로 격상했다.
텐센트(腾讯)는 올 3월 중국 최대 사교육 기업인 신동방(新东方)과 온라인교육회사를 설립하고, 텐센트 측에서 CEO를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의 QQ췬(QQ群:QQ 그룹채팅)을 강의툴로 구축하고, QQ췬즈푸(QQ群支付)를 결제도구로 삼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4대 포털 중 하나인 왕이(网易) 창시자 겸 CEO인 딩레이(丁磊)는 최근 “왕이의 요따오(有道,youdao.com) 온라인 교육플랫폼을 주요 카테고리로 삼고, 투자수익에 상관없이 꾸준히 투자를 늘려 우수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직까지 중국의 온라인 교육시장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인터넷과 교육 업계의 투자와 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거대시장을 형성해 나갈 전망이다.
위민홍(俞敏洪) 신동방 회장은 “온라인 교육업계는 엄청난 변혁을 맞을 것이다. 향후 3~5년간 교육방면에서 온라인 비중은 40%, 오프라인은 60%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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