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의사 상하이의거 제82회 기념식 개최
‘매헌 청소년 백일장’ 14개교 740여편 접수
“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뜨거운 사랑, 그 강의(刚毅)한 사랑을 따르기로 결심하여 이 길을 선택했다.”
매헌 윤봉길의사 ‘상하이의거 제82주년 기념식’이 29일 오전 10시 상하이 루쉰(魯迅)공원 매헌(梅軒)광장에서 거행됐다. 윤봉길 의사는 82년 전, 1932년 4월 29일, 홍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본군 상하이 점령 전승 경축식에 폭탄을 던져 일본군 수뇌부 7명을 폭사시켰다.
상하이총영사관 이강국 부총영사는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젊음을 바친 윤봉길 의사는 한민족에게 독립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한편 침체된 항일 독립운동을 다시 한 번 타오르게 하는 역사적 대전환점을 제공했다”며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정신은 매헌기념관 곳곳에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상하이시 홍커우구 정부에서는 윤봉길 의사를 상징하는 매화나무 200여 그루를 더 심고 입구와 비석주변을 확장 하는 등 보다 많은 관람객이 의사님의 생애를 잘 알릴 수 있도록 도와준 홍커우구 정부에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홍커우구 외사판공실 천젠(陈俭)주임은 “전세계에 한국인의 위대함과 용맹함을 보인 윤봉길의사는 한국 국민들뿐 아니라 중국 인민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며 “한국어 해설책자 배치, 해설자 교육 및 양성 등 중국 정부와 민간 기구는 매헌의 서비스 관리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한중 양국 공통 노력으로 윤봉길의사의 정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축사를 통해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제11회 윤봉길의사 백일장 수상자 100명 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매년 상해한국학교 학생만 참가하던 것과는 달리 참가지역과 학교를 상하이화동지역 한국, 중국 동포 초중고 전체로 확대시켜 총 14개 학교에서 740여 편의 원고가 접수됐다.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와 상하이 홍커우구 국제교류중심이 주최한 기념식에는 윤봉길 기념사업회 황이만 회장, 송중빈 부회장, 김동녕 전 회장, 상하이총영사관 이강국 부총영사, 홍커우구 외사판공실 천젠(陈俭)주임, 정희천 상하이 지부장, 윤봉길의사 백일장 수상자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손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