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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의사 청소년 백일장 수상, 그 이상의 의미

[2014-04-30, 18:35:32]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출신 제11회 윤봉길 청소년 백일장 수상자 인터뷰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출신 백일장 수상자 채민석, 고애리, 최예은, 최하영, 전민수(왼쪽부터) 전현아(SSIS)와 양근영(SAS)학생은 학교 수업 관계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출신 백일장 수상자 채민석, 고애리, 최예은, 최하영, 전민수(왼쪽부터)
전현아(SSIS)와 양근영(SAS)학생은 학교 수업 관계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특별상 여성가족부장관상 최예은(상해한국학교 12)학생부터 최우수상의 고애리(상해한국학교 11), 우수상 양근영(SAS 10), 특별상 채민석(상해한국학교 11), 나라사랑상 전민수(상해한국학교 10), 최하영(상해한국학교 10), 전현아(SSIS 12)학생은 상하이저널 고등부 학생기자단 소속이다.
 
이번 백일장 고등부 수상자 중 20여%가(34명 중 7명) 본지 학생기자 소속인 셈이다. 수상한 학생기자단과 함께 윤봉길의사와 글쓰기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손현아 기자
 
윤봉길의사와 독립운동, 역사적 지식과 더불어 이 같은 주제에 대한 고민을 가져본 적이 있었나? 대회참가를 통해 느낀 점(배운 점)이 있다면?
 
고애리(7기):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지켜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글짓기를 통해 그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고, 역사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윤봉길 의사와 독립 운동이라는 동일한 주제로 해마다 글짓기를 하지만, 현재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이 또 다른 역사적 해석을 이끌어 낸다. 그래서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는 것 같다.
 
최하영(9기): 글을 작성하면서 한국학교를 떠나 있는 동안 이런 주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했다. 대회를 통해 다시 우리 역사를 공부하고, 애국심을 본받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기쁘다. 특히, 이번에 중국어로 글을 썼는데, 새로운 관점으로 윤의사의 의거를 바라보는 기회가 됐다.
 
전현아(6기): 정확한 사실과 역사적 지식으로 글을 쓰기 위한 정보조사와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며 느낀 바가 많았다. 내가 쓴 글의 주제는 “Global Citizens’ Very Own Independence Movement Spirits”였다. 나라사랑의 정신이 결코 한국 내에서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해외 한국청소년들까지 나라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양근영(8기): 고조할아버지께서 3.1 만세 운동을 주도하신 독립운동자이시다. 어릴 적 할아버지 댁 대청마루 위에 걸려 있던 반짝이던 금빛 훈장과 허연 수염의 할아버지는 나의 정체성과 자부심의 근원이다. 이번 산문은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게 만드는 '뉴라이트 교과서 왜곡'에 관한 나의 경험을 주제로 하여 글을 썼다. 우익 보수주의 견해를 가진 뉴라이트에 반박하는 근거를 하나 둘 들어가며 통쾌함과 후련함을 동시에 맛보았다.
 
전민수(9기): 이번이 5번째 대회 참가다. 평소에도 상하이라는 지역적 이유와 3월 말에 상해한국학교의 ‘임정의 발자취’라는 활동을 통해 독립운동의 의미를 더 깊게 느꼈다. 산문을 작성하면서 윤봉길 의사 의거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다.

평소에 독서, 글쓰기 등과 관련된 취미나 활동을 하고 있는가?

채민석(8기): 평소 작은 노트에 책의 한 구절을 베끼고 그에 따른 느낌을 쓰는 것을 즐긴다. 또한 시나 수필을 쓰기도 한다.

고애리: 독서뿐 아니라 시사문제에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리고 자발적인 노력은 아니지만 한국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글을 써야하는 경우가 많다.
전현아: IB Diploma 과정에서 얻은 것이 많다. 논리적인 구성와 어휘선택 면에서 글쓰기 실력도 많이 늘었지만, 비판적인 사고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꼭 독서나 반복된 글쓰기에 따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수업시간과 일상 생활속에서 사소한 것이라도 깊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 사고력을 높일 수 있었다.

양근영: 중등부 학생기자로 활동한 1년과 지금의 고등부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내 글을 읽는 독자가 있다는 사실’이 무척 도움이 됐다. 책이나 자료를 통해 얻은 지식을 가지고 '고대 한중 문화 교류 현장' 이나 '역사 속 인물들의 유적지나 기념관' 등을 발로 뛰어다녔다. 직접 현장을 밟아보며 느낀 소감을 글로 쓰는 경험은 글쓰기의 동기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체험으로 얻은 지식은 소중한 나의 유산이다.
전민수: 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 사설을 빠지지 않고 챙긴다.
 
학생기자 활동이 도움이 됐을까? 그렇다면 어떤 부분이?

채민석: 본 기자 활동을 통해 자료수집 방법은 물론 전반적인 글의 흐름잡기, 내용 늘리기 등 글을 쓰는 기술들을 배워나가고 있다. 이는 물론 본 백일장 수상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고애리: 역사문제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기사를 쓰는 과정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이제는 어떠한 주제를 바라볼 때 넓고 다양한 시야에서 바라보는 것이 가능해 졌다. 또 기사를 쓰면서 스스로 자료를 찾아보고 생각하고 글을 쓰고 고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최하영: 기자라는 생각에 주변 사물을 더 주의 깊게 관찰하고, 무슨 주제이던 더 깊이 생각하게. 이런 자세가 글을 계획하고 쓰는 가운데 영향을 주었고, 앞으로도 훈련이 되어 도움이 될 것이다.

전현아: 1년간 매달 기사를 쓰며 향상된 글쓰기 실력도 있지만 학생기자로서 주어지는 색다른 기회로 쌓는 경험과 지식이 이번 백일장 입상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작성한 여러 기사들 중 루쉰공원 윤봉길 의사 의거, 매헌 탐방기사, 광복절을 맞이해 상하이 한국청소년 역사인식 기사도 있었다. 이 같은 기사를 작성하면서 느낀점을 이번 백일장에서 더 자세히 풀어냈고 저만의 색깔이 담긴 글짓기를 할 수 있었다.

양근영: 상하이저널 고등부 학생기자로서의 활동은 조금 달랐다. 월 1회의 기자단 모임에서 주제 기사가 토의를 통해 정해져 관심 분야가 아닌 글도 써야 했으며, 시간과 노력을 들여 애써 쓴 기사가 편집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은 스트레이자 또 다른 도전이었다. 역사에 대한 관심에서 정치나 사회 문제 등 시사에 대한 관심으로 바뀌었고 독자의 입장에서 완성도 높은 글을 써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기게 되었던 것 같다.

전민수: 시사상식을 더 많이 알 수 있고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까지 생각하게 되어서 좋다.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잘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채민석: 글은 결국 언어의 서면화이기 때문에 짧은 글귀라도 많이 읽으면 저절로 말로 된 언어를 글로 된 언어로 바꿀 수 있는 감각이 생긴다고 본다.

고애리: 글을 쓸 때 넓은 시야에서 주제를 바라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시사문제에 관심을 가질 때 자연스럽게 다양한 관점에서 사고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이다. 글을 쓰는 것에 부담은 어떠한 글을 접할 때 자신의 생각을 짧게라도 정리해서 써보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면 좋다.

최하영: 책이던 잡지이던 글을 많이 접했으면. 읽은 것이 쌓이면 아이디어가 많아지고, 글을 쓸 때 언어를 조직하는 능력으로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쓰는 글에 관심과 사랑을 담아 자신만의 언어로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드러낸다면 자신만의 글을 가질 수 있다.

전현아: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자신만의 명확한 주장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선 글쓰기에 앞선 충분한 구상과 고민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글의 주제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게 좋은 글쓰기의 조건이 아닐까.

전민수: 글을 쓸 때는 무엇보다도 아이디어의 참신함이 중요한 것 같다. 좀 더 열린 사고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틀을 깨는 생각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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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4

  • 아이콘
    반숙 2014.05.01, 11:50:19
    수정 삭제

    우리 아이도 글짤 썼으면 하는 바램 가져봐요

  • 아이콘
    나영숙 2014.05.02, 13:08:54
    수정 삭제

    모두 축하드려요. 상하이저널 고등부 학생기자단의 저력이 느껴지네요.

  • 아이콘
    이예뜰 2014.05.05, 08:51:29
    수정 삭제

    고등부 학생기자 활동이 제게도 참 많은 것을 주었었는데... 뿌듯하네요ㅎㅎ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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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우 2014.05.05, 10:33:32
    수정 삭제

    기자단 모두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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