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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약효만 좋으면 다 가져오라 해”

[2014-05-17, 08:00:00]
중국에서 만나는 우리 기업 1. 제약회사
중국에 진출한 한국제약회사
 
 
1992년 8월 24일,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으면서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아시아 최대의 시장을 맛보기 위한 중국진출 시대의 시작이었다.
 
GDP규모 세계2위의 강대국인 만큼, 중국 자국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실로 대단하다. 엄청난 의약품 소비가능 인구의 증가를 증명하듯이 다국적제약 기업 세계순위 25개중 20개 업체가 중국국내에 진출해 있는 상태이다.
우리나라 제약기업들도 다른 나라 기업 못지 않게 중국 진출에 활발하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녹십자, 동화제약, 일양약품 등 회사는 물론, 보령제약과 같은 기업들도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올해 첫날, 이뉴스투데이는 보령제약의 카나브정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하얼빈 글로리아제약과 8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우리가 집 근처의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박카스나 원비디 같은 건강음료를 통해서도 한국 제약회사의 중국 시장 보급 상황을 알 수 있다.
 
현재 한국 제약회사는 △외국에 없는 제품, 핵심 기술을 갖춘 제품(바이오, 케미칼, 천연물) △외국에 있으나 중국에 없는 제품, 차별화 제품 △물질특허, 제제특허, 포장특허 등, 의약 관련 특허; △제조관련기술, 재조합기술, DDS 기술 등을 중국에 진출 후 주요 품목으로 삼고 있다. (자료 출저: 한국 제약 회사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방안 PPT 내용(바이오 코리아, 11.9.29.)
 
재중국 동아제약(东亚制药)은 1995년에 한국 최대의 제약회사 동아제약 주식회사가 540만 달러를 투자해서 설립했다. 본 회사는 주로 건강음료 박카스(宝佳适)를 생산 및 판매한다. 박카스는 한국에서도 판매 기간이 40년이 넘은 유명 건강음료다. 그렇지만 중국 의약품 분야는 자신들의 기호에 맞지 않는다면 상품이 흥행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레드불(红牛)처럼 박카스와 효능이 비슷한 제품들이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에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박카스의 중국 진출은 그리 쉬운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이와 같은 시장의 수요 요구에 ‘타우린(牛磺酸)이 포함되어 있는 피로회복, 숙취해소, 체질개선, 체력회복 효과가 있는 건강음료’ 라는 광고로 질 높은 건강음료라는 이미지로 처음에는 돈 많은 부자계층에게 주로 팔렸고, 중국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팔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동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제품이다.
 
 
그렇다면 2010년 기준 연매출 1300역원인 일양약품의 중국 진출은 어떤 방식일까? 조세일보 헬스O 2013년 6월 28일 호를 보면, 일양약품은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본사에서 중국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와 슈퍼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 radotinib)’의 생산•판매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한다. 이미 1995년에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를 세운 일양약품은 2013년 신약 ‘슈펙트’로 중국과 약 2500역원 판매를 약속했다. 일양약품은 양주에만 지부를 두지 않고 중국 여러 지역에 흩어져 중국 의약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상하이 지부는 홍삼추출물을 원료로 한 ‘원비디(元秘D)’ 판매에 주력을 두고 있다 한다. 원비디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한방재료를 사용하여 역시 고급 건강음료의 이미지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보령제약과 일양약품과 같은 기업들과 달리, 동아제약은 중국 진출이 다른 일반 회사에 비해 한결 손쉬웠다. 한 연구에 따르면, 연 매출 1조원 이하의 영세한 수준인 한국제약기업이 단독으로 M&A를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동아제약 연매출 2010년 기준 9000억).
 
이때 이미 국내 다수의 대기업과 해외진출 관련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국민연금과의 제휴를 추진하여 국가적 차원의 제약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면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한국제약기업의 경쟁력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박카스와 원비디 같은 제품들이 중국에서 인기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제품명이다. ‘宝佳适’를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보물’, ‘우수한, 좋은’, ‘편안한’이란 뜻으로, 제품의 효능인 피로회복에 어울리는 글자인 ‘佳’와 ‘适’를 쓰고, 고급적인 상품이미지를 부각하기에 적합한 글자인 宝를 사용하였다. 한자 특유의 기능인 ‘표의’ 방식을 통해 상품의 효능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까지 생겼다. 이는 역시 원비디의 중국 상품명에도 적용된다.
 
 
▷고등부 학생기자 채민석(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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