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영유아용 분유의 소비자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약국에서 분유를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속속들이 약국의 분유판매를 시행하는 가운데 상하이에서도 이달 하순부터 약국에서 시범적으로 영유아 조제분유가 판매될 예정이라고 상하이TV(上海电视台)는 2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약국에 대한 관리감독 시스템이 매우 엄격하다. 영유아 분유를 일반 마트가 아닌 약국에서 판매함으로써 의약품 판매관리와 같은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소비자 불신을 씻겠다는 의도다.
난징루 보행자 거리(南京路步行街)의 제일의약상점(第一医药商店) 2층에는 영유아분유 전문 판매대가 있다. 이곳은 지난 해 11월 설립되었으며, 수입산과 국내산 등 총 7~8개 브랜드의 분유가 판매되고 있다. 이곳을 찾은 한 시민은 “약국이라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시 의약품 감독국은 “상하이시는 이달 하순부터 약국에서 분유판매를 실시할 방침이다”라며, “영업기간 2년 이상 의약품 사고가 없었던 약국을 시범약국으로 선정해, 약품판매 방식을 따라 영유아 분유를 판매할 방침이다. 이미 판매 중인 약국은 유통허가증만 있으면 계속해서 영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시범약국에 선정되지 않은 곳은 당분간 약품과 같이 분유를 판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감독국 CCTV유통처의 궈수팅(郭术廷) 처장은 “상하이에는 소매약품의 원격감독 시스템이 있어 약국의 영유아 분유의 유입, 판매 및 재고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형마트를 비롯한 모든 영유아 분유 판매장소에 대해서는 이달 하순부터 보다 엄격한 유입검사와 분유의 공식수입 경로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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