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월 외국환매입액 잔액은 27조2995억 위안으로 3월 대비 845억8900만 위안이 늘었다고 중국 중앙은행은 3일 발표했다. 이로써 1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폭은 3월의 1741억2600만 위안에 비해 현저히 낮아지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천억 위안대 아래로 떨어졌다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4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 탄력성이 커지고, 양방향 변동이 새로운 양상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외환매입은 더 이상 본위화폐 공급의 주요수단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향후에는 재대출 및 지준율 인하 목적의 통화정책 조정이 시장 유동성공급의 주요 수단이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황이(黄毅) 광발은행(广发银行) 금융시장부 외환주관은 “위안화의 빠른 평가절하 이후 시장전망에 큰 변화가 생겼다. 국내기업과 개인은 위안화 가치하락으로 외화 보유를 늘리고 있으며, 중앙은행의 간섭이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중앙은행이 외환매입액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셰야쉬안(谢亚轩) 초상증권(招商证券) 발전연구센터 거시연구 주관은 “3월 17일 미달러 대비 위안화의 변동폭이 2%로 확대되어 외환매입 증가폭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변동폭이 줄어들면 중앙은행의 외환자산은 안정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딩쯔지에(丁志杰 ) 대외경제무역대학 금융학원 원장은 “과거 외환매입액은 본위화폐 공급의 유일한 경로로 여겨져 왔다. 외환매입액 증가폭이 감소하면서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해졌다. 첫째, 지준율 인하로 과거 동결된 본위화폐를 푸는 것이다. 둘째 최근 중앙은행이 운용하는 수단으로 국내 본위화폐 공급 경로를 확대하는 것이다”라며, “중앙은행의 원가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볼 때,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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