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 둔화세를 이어가는 중국 경제가 올해 2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기 선행지수 성격의 제조업과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상승한데다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들이 잇따라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이달 초 발표된 중국의 5월 제조업 PMI가 5.8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 3개월째 연속 오르면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5월 비제조업 PMI도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한 55.5로 집계됐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혔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수치뿐만 아니라 5월 HSBC 제조업 PMI 확정치도 49.4로, 전월 48.1보다 1.3포인트나 상승했다.
제조업 PMI의 경우는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 안팎에 머물고 있지만, 전월에 비해 뚜렷이 나아져 경기 반등을 예고한 것으로 전문가들이 진단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5일 보도했다.
자오시쥔(趙錫軍) 런민(人民)대학 재정금융학원 부원장은 "여러 경제지표가 중국 경제의 반등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며 "제조업 PMI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지표 호전과 더불어 중국 정부가 기반시설 민간 투자 개방, 소기업 세금 부담
경감, 특정부문 지급준비율 인하 등 각종 정책들을 내놓는 점도 경기 반등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주젠팡(諸建芳) 중신(中信)증권 수석경제분석가는 "정부가 지난 3월 이후 안정 성장을 위한 정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며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무원이 최근 상무회의에서 잇따라 안정 성장을 강조하고 통화정책의 미세조정을 시사한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중국 매일경제(每日經濟)신문은 국무원이 지난 4월 2일부터 이달 4일까지 8차례의 상무회의를 개최하면서 강조한 것은 합리적인 구간에서 경제를 운영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통화정책을 적절한 때에 선제적으로 미세조정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점도 경기 하강 압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성장과 개혁을 동시에 고려한 것이어서 경기 호전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7.8% 이후 4분기 7.7%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7.4%로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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