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기업 총수 인기도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중국경제 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해온 부동산이 최근 버블 논란으로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정보기술(IT)와 엔터테인먼트 업종 CEO(최고경영자)가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 경제포털 ‘차이나이코노믹넷’은 최근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내 중국을 이끌었던 차세대 경제리더 10명을 선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들 10명 기업 총수 가운데 IT업계 종사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엔터테인먼트 종사자가 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유일하게 부동산 업계 종사자 왕젠린(王健林)완다(萬達)그룹 회장은 지난해 중국판 할리우드 ‘찰리우드’(차이나(China)와 할리우드(Hollywood) 합성어) 건설에 뛰어드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혀 인기를 모았다.
이번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업인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창업자겸 회장 마윈(馬雲)이다. 마윈은 지난 해 위어바오(餘額包)라는 인터넷 금융상품을 출시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머니마켓펀드(MMF)로 육성했다. 그는 또 올해 4월에는 미국 증시 상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2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위는 ‘중국판 애플’ 샤오미(小米)의 설립자이자 CEO 레이쥔(雷軍)이 차지했다. 샤오미는 역사가 짧은 스마트폰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세계에서 18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3위는 텅쉰(騰訊·텐센트) 창립자 마화텅(馬化騰)CEO가 뽑혔다. 텐센트는 아시아 최대 인터넷 회사다. 텐센트가 만든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ㆍ위챗) 사용자는 6억명에 달한다.
이밖에 저우홍이 치후360 회장(4위),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5위), 리옌홍 바이두 CEO(6위), 장진동 수닝그룹 CEO(7위), 왕중쥔 화이브라더스 회장(8위) 등이 인기 기업총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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