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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시민 3년 이내 주택구매 비중 27.6%, 출처=상하이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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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일반 분양주택 구매에 수요편중, 출처=상하이통계국> |
상하이 시민의 주택구매 의사가 지난해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 상하이조사본부는 12일 ‘2014년 상하이시민 주택구매의향 조사보고’를 발표했다고 신민왕(新民网)은 보도했다. 조사결과 3년 이내 주택구매 의사가 있는 상하이 시민은 27.6%에 불과했으며, 60%는 주택구매 예산이 200만 위안 이하라고 밝혔다.
올해들어 항저우 등 1선 도시를 포함한 다수의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했다. 3월 부동산시장 판매와 수요가 모두 둔화되면서 수년간 유지해온 집값 상승세가 꺽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8%, 2년 이내 집값 상승 전망
조사결과, 올해 상하이 시민의 집값 상승 전망치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2년 이내 상하이 분양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68%로 지난해 보다 10.2%P 감소했다. 이 가운데 상승폭이 클 것이라는 응답자는 18.7%에서 6.6%로 크게 줄었고,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61.4%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13.9%로 지난해 비해 6.3%P 증가했다.
25.4%, 주택구매 의사 없다
상하이 시민 가운데 3년 이내 주택구입 의사가 있는 비중은 크게 하락했고, 1년 이내 구매의사 비중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조사결과, 27.6%의 응답자가 3년 이내 주택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13.1%P 하락한 수치다.
단기내 주택구매 의사 또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내 주택을 구매하겠다는 사람은 9.7%에 불과해 지난해 대비 9.2%P 감소했다. 집값 추이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해 지면서 단기내 주택을 구매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주택구매 의사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5.4%에 달해 지난해 비해 14.4%P나 증가했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에는 40대 이하 청년층이 구매의사가 가장 높았으나, 올해는 28.2% 만이 3년 이내 주택을 구입하겠다고 답해 15%P나 감소했다. 올해는 50대의 구매의사가 가장 높았고, 이들 중 33.3%는 3년 이내 구입의사를 밝혔다. 이들 대부분(73.3%)은 기존 주택 개선을 이유로 들었다.
60%, 주택구매 예산 200만 위안 이하
현재 상하이 시민들의 수요는 대부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일반 분양주택에 편중돼 있다. 조사결과 응답자 57.3%의 주택구매 예산은 200만 위안(한화 3억3000만원) 이하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0만 위안 이하는 16.3%, 100~200만 위안은 41%로 집계됐다.
그러나 소득증가와 집값 상승으로 주택구매 예산 또한 다소 늘면서 200~300만 위안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중은 25.2%(전년대비 6.8%P 증가)에 달했다. 또한 300만 위안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7.5%로 전년대비 7.5%P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상하이 시민의 주택구매 선택지역은 기존 내외환(内外环) 지역에서 중환(中环) 이외 지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환이내(内环以内) 10.3%, 내중환(内中环) 26.1%, 중외환(中外环) 36.5%, 외환이외(外环以外) 27.1%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환이외 지역을 선택한 비중은 63.6%로 지난해 비해 8.1%P 증가했다.
주택구매 비용에 대한 부담과 대중교통의 발달로 외환이외 지역에 주택을 구매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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