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국무총리는 최근 영국 주요언론 매체에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7.5%의 목표를 달성할 확신이 있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발표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7일 보도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리커창 총리는 16일 영국의 더 타임스(The Times)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올해 중국은 7.5%의 GDP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자신이 있으며, 중국정부는 이미 효력을 발휘할 조정정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미세 정책조정을 통한 ‘미니부양책’이 시행되면서 지난주 발표된 거시경제 지표는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중국 거시경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커창지수’의 3대 지표(전력소비량, 은행대출증가률, 철도화물 운송량)가 크게 주목받으며, 2분기 중국경제는 안정화 되었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한 리 총리가 중국 경제전망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언론조사 결과,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의 7.4%에서 7.3%로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 한해 GDP 성장률은 7.3%로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 총리 역시 “올해 GDP 성장 목표는 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정부는 GDP 성장률이 7%로 하락하면 실업문제가 악화될 것으로 여겨 이를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기고문에서 “하행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나, 중국경제는 안정적으로 나가고 있다.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정을 꾸준히 실시할 것이며, 각종 리스크를 해소할 방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올해 성장목표를 달성할 확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중국은 시장주도하의 개혁과 개방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중국은 지적재산권 침해, 환경오염 및 불공정 경쟁에 대해서는 엄격한 처벌을 가해 외국기업을 위한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6월16일~21일까지 영국 방문 중 카메룬 영국 수상과 양국간 연례회의를 진행하고, 영국과 그리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리 총리의 이번 방문은 올 3월 시진핑 주석의 유럽 방문에 이어 유럽외교의 주요 행보로 여겨진다.
리 총리는 국무총리 취임 후 1여년 동안 3차례 유럽을 공식 방문했다. 지난해 5월에는 스위스와 독일을 방문했고, 11월에는 루마니아를 방문하고, 중-중동유럽국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이번 영국방문 기간 중 양국은 40여 정부간 협의 및 비즈니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투자, 문화교육, 하이테크, 금융 등의 영역에서 총 300여 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