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省 ‘2014 임금가이드라인’ 발표
중국경제의 성장둔화와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올해 근로자 임금상승폭이 낮아지는 추세다.
베이징은 최근 ‘2014년 기업임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올들어 6월17일까지 10개 성(省)에서 이미 올해 기업 임금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8일 보도했다. 주목할 점은 대다수 지역의 임금가이드라인 상승폭이 지난해 보다 하락했다는 점이다.
중국의 기업임금가이드라인은 ‘기준선, 상한선(혹은 경계선), 하한선’으로 구분된다. 중국정부는 매년 경제성장 조정목표를 근거로 기업에게 권고하는 연간임금 인상률이며, 강제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기업들은 근로자와의 임금기준 협상 및 적정수준의 임금인상률을 정하는 데 근거자료로 참고할 수 있다.
베이징시 인사국이 최근 발표한 2014년 기업임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올해 근로자 평균임금 상승률(기준선)은 12%, 최고(상한선 혹은 경계선) 16%, 최저 4.5%이다.
올들어 6월17일까지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후베이(湖北), 산둥(山东), 산시(山西), 산시(陕西), 허난(河南), 신장(新疆), 쓰촨(四川), 랴오닝(辽宁) 의 10개 성에서 올해 임금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 이 가운데 허난과 신장의 평균 기준선은 1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후베이는 10%로 가장 낮았다.
올해 임금가이드라인 상승폭은 지난해 보다 대체적으로 하락했다. 베이징의 임금 기준선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상한선과 하한선은 모두 전년대비 0.5%P 하락했다. 산둥의 임금 기준선은 12%로 지난해(15%)보다 3%P나 하락했고, 산시(山西)의 기준선은 13%로 지난해(15%)보다 2%P 하락했다.
장처웨이(张车伟) 중국사회과학원 인구 및 노동경제소 부소장은 “대다수 기업의 임금가이드라인 상승폭 하락은 경제성장률 둔화, 기업의 인력비 상승 및 이윤감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올해 기업들은 임금인상에 큰 부담을 느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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