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이동통신사의 5월 영업실적이 발표됐다. 중국 언론 인민망(人民网)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4G 사용자는 지난달 330여 만 명이 증가해 총 가입자 810만명에 이른 반면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은 95만명이 가입 이탈현상을 보였다. 차이나텔레콤은 올해 1분기에만 가입자가 238만명 감소했다.
2G/3G가입자의 감소
4G사용자 빠르게 성장
지난 5월, 신규가입자 모집의 승자는 차이나모바일이었다. 차이나모바일은 268.2만명이, 차이나유니컴(中国联通)은 지난 5년 동안 최저상승폭인 89.5만명이 증가했다. 이에 반해 차이나텔레콤은 95만명이 가입을 해지했다.
차이나텔레콤의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고는 하나 실제 2G/3G 사용자는 62.9만명 감소하고 4G가입자가 증가한 것이다. 차이나모바일의 올해 4G사용자 목표가 5000만명인만큼 앞으로 전국 300여개 도시에 33만개의 4G기지국을 설치해 하반기 신규가입자 모집에 박차를 가한다.
LTE-FDD사업권 없는 차이나텔레콤, 고객 이탈현상 지속돼
차이나텔레콤은 베이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LTE-FDD 네트워크망을 설치했지만 FDD사업권을 획득하지 못해 현재까지 테스트 단계에 머물러있다. 뿐만 아니라 차이나텔레콤 가입자들은 3G서비스마저 종전만 못하다 토로한다.
차이나텔레콤은 “현재 LTE-FDD 시험운영 라이센스를 신청 중이며 국내 주요도시를 중점으로 네트워크 시설확대에 더욱 힘 쏟을 것”이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텐이(天翼)4G휴대전화 사업을 촉진시키고 기준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부(工业和信息化部)의 발표 수치에 따르면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12억 5만 6천 여명을 넘어섰다. 앞으로 이동전화 신규 가입자 수 증가폭의 하락이 점쳐지는 현재 남은 것은 기존 고객을 둘러싼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란 해석이다. 경쟁의 주요 쟁점사항이 인터넷 속도인만큼 LTE-FDD사업권을 획득하지 못한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컴의 귀추가 주목된다.
▷손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