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元 모금해 고급호텔서 파티
졸업 시즌을 맞은 중국에서는 이색적인 졸업식 풍경들이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우한(武汉) 외국어고등학교 500여 명의 졸업생들은 자체적으로 10만위안을 모금해 고급 호텔서 자신들을 위한 호화 졸업파티를 마련해 화제가 됐다고 25일 중신사(中新社)는 보도했다. 턱시도를 입은 남학생과 치바오나 드레스를 입은 여학생들이 성인처럼 화장을 하고 무도회를 즐겼다고 한다.
22일 지난시(济南市)에서도 4성급 외국관광호텔에서 호화 졸업파티가 열렸는데 지역 내 300여 명의 중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이 파티 비용은 기업에서 후원 받고 참가 학생들이 낸 입장료 80위안으로 충당했다고 한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호화 졸업파티 사진들에 중국네티즌들의 반응은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반면, 지난 5월 산동사범대 부속중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레드카펫을 밟으며 식장으로 입장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 학교는 졸업식을 겸해 성인식도 함께 치뤘는데 성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는 모교에서의 마지막 가르침이라고 한다.
신문천보(新闻晨报) 2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여행업체 씨트립닷컴(CTRP)이 전국 31개 도시 수 천명의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졸업여행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조사 항목 중 ‘ 누구와 가장 여행 가고 싶은가’라는 질문에서 조사 대상자 10명중 1명 꼴로 이성 친구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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