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철학자를 위한 책 소개
“나는 무엇을 아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바라는가?” 위 질문은 각각 인식론, 윤리학, 미학의 주요 문제다. 철학은 이처럼 본질적이고 궁극적인 문제를 주요로 다뤄왔다. 철학이란 단어는 “지식을 사랑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고대희랍어에서 유래하여 현재의 ‘philosophy’가 되었다.
지식의 본질과 그 목적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기에 철학은 깊이 파고 들어가면 끝을 볼 수 없는 학문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자가 없는 먼 옛날부터 현재의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인류가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해 왔던 학문이 철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윌 듀란트의 ‘철학 이야기’에서 작가는 철학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모든 과학은 철학으로 시작되어 기술로 끝나고 가설로부터 기원하여 성취로 흘러 들어간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철학에 대해 사유하고픈 친구들을 위해 아래의 책들을 소개한다.
마이클 샌델—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
이 책은 미국에서는 10만부 남짓 팔리는 정도였으나, 대한민국에서 유독 크게 인기를 끌어 2010년 7월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였고 인문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100만부를 판매하였다.
또한 교수와 학생의 교류를 중시하는 강의의 모습이 우리나라 대학수업과 대조되어 한국 국민들이 공정성에 대한 욕구가 더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도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고 철학에 대한 기본을 깔아주어서 철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읽기 편한 책이다.
윌 듀란트—철학이야기
철학자들이 일생을 바쳐서 고찰해낸 사상과 지혜를 읽는다는 것은 그들의 성과를 우리의 삶과 연결시켜 삶의 의미와 생활의 지혜를 파악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철학이 무엇인가를 알려는 사람들, 특히 철학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터득하려고 하는 사람들게 서슴지 않고 권할 수 있는 명저이다.
노자/장자(老子/庄子)와 공자/맹자(孔子/孟子)
공자와 맹자의 유교(儒教), 노자와 장자의 도교(道教), 묵자(墨子)의 묵가(墨家), 한비자(韩非子)의 법가(法家)등 가히 동양철학의 황금기였다. 그 중에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이 공맹의 유교와 노장의 도교인데, 유교는 예절이나 실천도덕을 강조하며 훗날 조선의 유학과 성리학에 영향을 끼쳤고. 도교는 모든 인위적인 것을 부정하고 무위자연의 도에 따를 것을 주장했다.
서양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는 현대철학과는 달리 우리 동아시아 민족의 공통적인 사상을 다루고 있는 동양철학은 상대적으로 이해하기가 쉽고, 우리 일상생활의 예절은 유교에, 전통 예술은 도교에 뿌리를 두고 있어 동아시아 민족의 실생활에 적용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짧은 인터넷 기사를 읽는 사람들은 소설을 잘 읽지 못하고 시를 감상하는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과학의 본질적인 내용을 탐구하는 학문인 철학이 어렵긴 하겠지만, 내 삶의 본질을 찾기 위해 철학 책을 벗 삼는 것을 어떨까?
▷고등부 학생기자 채민석(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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