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당조직인 중국 공산당의 몸집이 갈수록 비대해지고 있다. 총 당원 수가 독일의 인구(약 8천만명)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조직부는 지난 한 해 동안 156만명이 당에 새로 가입해 총 당원 수가 8천670만명(2013년 말 기준)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당원 가운데 여성의 수는 2천110만명으로 4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
1921년 창당한 공산당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며 집권당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사업가부터 학생까지 이르는 다양한 당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당원 가운데 일부는 정치적 충성심보다는 사회적 지위와 연줄 때문에 공산당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이유로 공산당에 가입하는 사람 수가 계속 늘어나자, 당원 수를 3분의 2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내부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산둥대 정치학과 장셴 교수는 지난해 발간된 공산당 잡지 기고문에서 "당원 수의 급증은 공산당에 큰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준비되고 명예로운 당원만 골라내 당원 수를 5천100만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공산당도 24년 만에 세칙을 개정하는 등 당원확대의 총 규모를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공산당은 지난 11일 새로운 '공산당 당원 발전 당원업무 세칙'을 발표했으며 "각 지역과 부문은 당원 확대의 총 규모를 통제하고 구조를 최적화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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