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은 아이가 엄마의 품에서 더더욱 멀어졌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눈에 익숙한 집 주변에서만 놀다가 학교에 입학면서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낯선 등 하교길에 적응을 못한 아이들이 안전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은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부모와 선생님이 아이에게 안전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는 위험을 인지하고 판단하는 능력도, 그에 따른 대응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평상시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안전하게 행동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습관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이와 같은 교육이 매우 미흡한 편이라고 한다. 가천대학교 도시 계획학과 허억 교수는 어린이의 안전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안전교육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안전의식’이다. 자녀를 둔 부모는 스스로 아이에게 모범적인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고, 내 자녀도 언제 사고를 당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평소 자녀에게
사고예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의식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전의식은 ‘나 자신, 내 가족이 안전할 때 그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안전을 생활화하려는 마음’을 의미한다. 이는 결국 아이에게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는 안전사고의 예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1. 우선 멈추고, 걷는 습관을 길러줄 것
어린이들은 ‘조금성’이라는 행동 특성 때문에 항상 뛰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특히 찻길을 건너는 경우, 정확하게 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는 차도가 위험하다는 생각에 그 위험한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찻길을 뛰어서 건넌다. 그러나 실제 어린이 교통사고 사례를 분석해보면 뛰는 것이 천천히 걷는 경우보다 7배 정도로 사고 위험이 높고, 주정차된 자동차의 앞뒤를 뛰어다니는 경우에는 걸어 다닐 때보다 18배 정도 위험한다. 이는 어린이가 뛰어들 경우 운전자가 시간적으로 대처할 여유가 없고, 자동차의 앞뒤로 아이가 뛰어들면 자동차 높이에 가려 어린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도를 건널 때 우선 멈춰 서서 좌우를 살피고, 뛰어서 건너지 않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수영장같이 바닥이 미끄러운 곳에 갔을 때도 뛰는 습관 때문에 아이들에게 사고가 나는 일이 많으니 되도록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2. 창문 앞에는 밟고 올라설 수 있는 물건을 두지 말 것
요즘 아파트에서 어린아이들의 추락사고가 종종 발생해 건축법이 강화되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의 평균 키가 예전보다 커졌기 때문에 안심 할 순 없다. 게다가 부모가 추락사고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채 베란다 앞에 간이 책상이나 의자를 가져다놓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높은 곳에 올라가서 베란다 밑을 내려다보기 마련이다. 또한 창문 바로 아래에 피아노 혹은 침대를 두는 것ㄷ소 위험하다. 이 역시 아이가 침대나 피아노 위로 올라가 창문 아래를 내려다보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물건들은 창문 앞에 두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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