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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강물에 ‘교사가 학생 업고 등교’ 포착

[2014-07-03, 13:28:29] 상하이저널
"우리, 학교 가게 해주세요"

지난 5월 말 발생한 홍수로 중국 남부 지역 일부가 여전히 물에 잠겨 있는 가운데, 불어난 강물을 헤치고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교사들과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남부 윈난성 푸닝현은 여전히 홍수의 영향으로 뿌연 흙탕물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이에 인근 초등학교 교사들이 직접 나서 어린 학생들의 등교를 돕기 시작했다.

교사들은 양 어깨에 가방을 맨 학생 둘을 동시에 둘러업은 뒤 무릎까지 올라온 냇물을 건넜다.

이 지역은 사계절 물이 흐르는 곳이지만 아이들이 등교를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목이다. 때문에 한겨울에도 신발이 젖지 않도록 샌들을 구비해 다녀야 하는데, 이번 홍수로 수위가 높아지고 물살이 세지면서 어린 초등학생들은 혼자 힘으로 등교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한 교사는 등에 아이를 2명이나 포개 업고 강을 대신 건너 주었고,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다 함께 손을 잡은 뒤 교사의 인솔 하에 안전하게 위험지대를 지날 수 있었다.

궂은 날씨에도 등교를 마다않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나선 교사들의 모습에 중국 네티즌들은 감동을 표하고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이곳 선생님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아이들의 안전을 끝까지 지키려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매우 멋지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불어난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 학교에 가면 덜 위험할 것”, “정부가 나서서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등의 지적도 있었다.


기사 저작권 ⓒ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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