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시민 휴일 평균 5시간 스마트기기 사용
상하이의 지하철이나 버스 심지어 안방까지 ‘수그리족’들이 점령했다. 동방망(东方网) 2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시 통계국이 최근 실시한 ‘신매체 이용실태조사’에서 시민 2명 중 1명꼴로 자신이 고개를 숙인 ‘수그리족’임을 인정했다. 수그리족은 스마트기기로 게임, 영화, SNS 등을 이용하는데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29세의 상하이 시민들은 토, 일 정기휴일이나 명절 등 공휴일에 스마트기기 등을 사용하는 시간이 평균 5시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정보와 재미를 얻을 수 있겠지만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작동하는 구부정한 자세는 척추와 손목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90%이상의 시민들이 고개 숙인 자세가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을 안다고 말했고 26.4%의 시민들은 알지만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조사에서 상하이시 네티즌의 54.5%가 스마트기기가 일과 학습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스마트기기 중독의 해악을 경고하는 목소리는 높다. 조사에서도 시민들은 시력저하, 목뼈 이상, 어깨나 손목 통증 등을 동반하는 것은 물론 가족관계를 비롯해 대인관계를 파괴하고 감정이 냉담해졌다는 등의 스마트기기의 해악을 호소했다.
하지만 너무 부정적으로만 볼일은 아니라는 반론도 없지 않다. 조사에서 네티즌들은 스마트기기는 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이어주고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끈끈한 줄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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