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중관계와 중일관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광고가 중국매체에 실렸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이틀째인 7월 4일자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 7면에 ‘你知道吗?(당신은 알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신문 절반 크기의 ‘동해’표기 흑백광고가 실렸다. 중국 입장에서는 내용이 민감한 정치성 광고로 받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매체 중 하나인 청년보에 실렸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해’ 광고는 이미 뉴욕타임스 등에 수차례 광고를 개제한 서경덕 교수팀이 게재했다. 광고에“2000천년전부터 한일간 해역은 동해로 불려왔다”며 중국과 유럽의 고지도에서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고지도에서 조차 ‘동해’로 표기는 ‘SEA OF COREA’, ‘COREAN SEA’, ‘MER DE CORE’ 등 으로도 표기된 ‘동해’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명칭이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각국의 표기가 ‘동해’로 표기 될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아시아 국가가 이를 계기로 ‘동해’로 정확히 표기할 수 있기는 희망한다”고 밝히고 한중양국이 마음을 모아 협력해 21세기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주요매체들은 한국의 동해 표기 근거와 일본해로 명칭이 바뀐 역사적 배경도 자세히 소개했다. 또한 중국이 유지해온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08년 8월 26일 베이징 올림픽 폐막 직후 외교부에서 정례 브리핑에서 한 기자는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당시 사용된 지도에 한일간 해역을 일본해로 표기했다. 한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는 올림픽조직위원회의 실수인가? 아니면 중국 정부의 입장인가? 한국은 이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는데 중국 정부의 입장은 어떤가?”라고 질문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일본해’ 표기는 국제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중국 관련 기관이 세계 다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법으로 폐막식에 사용했다고 믿는다. 우리는 한국이 일본해 지명에 대해 다른 관점과 의견이 있다는 점에 주의하고 관련국간에 협상을 통해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금년 2월 25일 중국 외교부 화춘바오 대변인은 한일 독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은 이웃국가와의 영토분쟁은 모두 일본군국주의의 대외침략 및 식민통치 역사와 관련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일관계가 악화되고 한중관계가 급격히 가까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동해’표기에 대한 입장이 변화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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