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입시를 앞둔 선배들의 후회와 깨달음이 담긴 이야기
현재 상하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지난 12년 간 노력의 결실을 보기 위해 한국으로 떠났다. 대학 입시를 위한 서류를 준비하는데 서러움과 안타까움,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상하이한국학교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몇몇에게 아쉬움과 후회되는 점에 대해서 물었다.
"이제 정말 입시에 뛰어들게 되었는데 과거를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우선, 학교 내신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가장 후회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대학이 필답고사만 요구한다고 내신 공부를 소홀히 하는데 이는 정말로 바보 같은 짓이다. 사회문화, 동아시아 사, 한국지리 같은 과목들이 빠짐없이 재외국민들 학생들이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활동하거나 대학생이 되어서 필요하게 될 거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배워두면 정말로 쓸 일이 많을 것이다.
또 다양한 책을 읽지 못 한 것이 후회된다. 책이 가장 좋은 교과서라는 말이 있듯이 책을 통해 지식을 폭넓게 배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많았던 때에 제대로 읽지 못 한 것이 후회가 된다. 그나마 시간이 있을 때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몇 장씩이라도 읽으면 그게 쌓여서 나중에 전부 살이 되고 뼈가 될 것이라고 알려주고 싶다. 나중에 논술 대비나 면접을 볼 때 도움이 조금이라도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입이 좀 남았다고 절대 흐트러지면 안 된다. 마음가짐이 관건이다. 어떤 학생들은 자신이 조금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자만하는 경우가 있는데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충실히 하도록 노력하는 습관을 들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도록 연습해보면 좋겠다." -(12학년 문과생)
"정말 TOEFL이고 HSK고 아무것도 준비 안하고 필답고사만 준비했었는데 그것 때문에 지금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솔직히 11학년, 12학년 되서 준비하긴 너무 빠듯하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9, 10학년 때 미리 공인성적들을 따놓았을 것 같다. 어차피 그때는 다른 공부도 열심히 안 했었는데… 정말 하다못해 TOEFL 점수라도 있었다면 서류를 보는 대학에 도전이라도 해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남는다. 그리고 내신이 역시 중요한 것 같다." -(12학년 문과생)
"11학년이 막 되었을 무렵, ‘대학 입시’ 생각밖에 없었다. 하여 학교공부, 특히 한국지리랑 사회문화를 소홀히 했다. 한국을 다녀온 선배들이 ‘학교 공부에 충실하라’는 조언도 있었지만 그 말을 흘려 들었던 것이 후회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재외국민들한테 정말 중요한 한국 사회와 지리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들이었는데 수업을 소홀히 한 것…. 이제서 어디서 배울 수 도 없고 어려운 것도 아니었는데 입시준비로 힘들다는 핑계로 모른 채 했던 것…너무 후회가 된다.
또 단어는 11학년때 미리미리 다 외워놔야 12학년에 단어 외우는데 시간낭비 없이 부족한 문법이랑 독해에 집중할 수 있다. 단어는 미리미리, 문법은 모르는 거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하나하나 다 따져가면서 확실하게 다져두어야 한다." -(12학년 문과생)
"이과는 정말 수학이다. 수학 정말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학교에서 수업시간마다 피곤하다고 잔 것도 후회되는 것이 물론이며 이성관계도 조심해야 한다. 내신은 반드시 잘 받아두어야 하고, 문과냐 이과냐에 따라서 수학이나 국어 주요과목에 엄청난 투자를 하길 바란다." (12학년 이과생)
위의 4학생 외에도 다른 학생들에게 물어본 결과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학교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이 후회한다고 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그 무엇보다도 내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필답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자신들은 서류를 넣지 않기 때문에 내신이 필요 없다며 등한시 하는데, 입시를 치르고 있는 선배들에 따르면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들이니 학교 공부에도 열중하라고 조언한다. 그
외에는 “12학년 되니 너무 놀고 싶다. 미리미리 좀 놀아둬라”, “11학년때 연애해봤자 대학 입시 전에 헤어지니 연애도 해라”는 의견들도 있었다.
▷고등부 학생기자 위정원(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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