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발표된 각 부동산시장 연구기관들의 지표에 따르면, 중국 전역 부동산 시장에 한풍이 들이닥쳐 신규 및 중고 부동산 전선이 모두 한파를 맞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개발업체 뿐 아니라 중고주택 판매자들도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방일보(解放日报)가 7일 보도한 중국지수연구원의 최근 발표 지표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100개 도시의 신규주택 평균가는 1만923위안/평방미터로 전달대비 0.50% 하락해 전월대비 하락폭이 0.18%P 상승했다. 중원부동산(中原地产)이 관측한 54개 도시의 분양주택 거래량에서 1선 도시는 전년동기 대비 31% 하락, 2선 도시는 34% 하락, 3선 도시는 13.5% 하락했다.
상하이 중고주택시장의 6월 거래량 역시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21세기부동산 상하이지역시장 연구부의 통계에 따르면, 6월 상하이시 중고주택 거래량은 1만310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42.9% 하락, 전달대비 12.9% 하락했다. 총 거래량의 전월대비 하락폭은 9년간 최고 높은 수준이다.
기관들의 통계 결과, 올해 6월 40개 대표매물 중 대형, 중형, 소형을 비롯한 모든 중고주택 거래가격이 올들어 처음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21세기부동산 상하이지역 시장연구부의 황허타오(黄河滔) 부부장은 “올해 6월 중고주택 거래의 감소는 경제침체 및 정책환경과의 관련성이 낮고, ‘오르면 사고, 내리면 사지 않는’ 구매심리와 관련성이 크다”며, “2008년 부동산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고, 2010년 4월에는 ‘궈10조(国十条)’가 최초로 발표되면서 부동산 구매가 제한을 받았다. 이로 인해 2010년 6월 부동산 시장 거래는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현재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인 환경이 안정되었고, 6월 부동산대출 긴축이 완화되고, 전국적으로 부동산 통제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부동산시장에 악재요소는 없다. 그러나 올들어 중고주택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대치심리가 6월에 두드러지면서 거래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의 가격하락 현상은 중고주택 거래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는 학군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실례로 푸산외국어초등학교(福山外国语小学)분교에 가까운 푸둥진차오(浦东金桥)의 정따자웬(证大家园)의 80~90평방미터 소형 단가는 전달대비 5% 가량 하락했다.
민항취(闵行区)에서도 학군지역의 가격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1세기부동산 상하이뤼펑치바오(锐丰七宝) 2호점의 장신젠(张新建) 경리는 “상하이치바오 밍창초등학교(七宝明强小学) 학군에 속하는 지역의 집값은 6월들어 10만~20만 위안이나 하락했지만,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며, “전반적인 시장환경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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