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상위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자소서의 4번은 어떻게 다를까
올해 대폭 늘어난 학생부종합의 첫번째 관문인 자기소개서(자소서)는 올해 대폭 간소화됐다. 대교협이 3개의 문항으로 공통양식을 제시했고 추가할 자율문항 1개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서울 상위대학들은 과연 자율문항으로 무엇을 택했을까. 학교별 인재상에 맞추어 자율문항은 학교별로 편차가 있다.
<서울 상위 대학의 자율문항은 어떨까>
서울대는 자소서에서 늘 중시했던 도서관련 문항을 자율문항으로 선택했다. 재학 기간 또는 최근 3년간 읽었던 책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선정하고 이유를 기술(1500자)하는 문항이다. 1개당 500자 안팎으로 1500자가 되어야하므로 지난해보다 더 짧아졌다. '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문항은 자소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평가받는 지원동기(2013학년까지 1번)문항이 사라진 다음 지원동기를 밝히는 용도나 지적 토대를 설명하는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다. 최근 합격자들은 문이과통섭, 특히 인문학적인 소양과 지적 지평을 확장하는 의도로 많이 썼다. 합격자들은 대부분 전공과 연관 책들만 선정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전공과 연관시켜 사고를 어떻게 확장시키게 되었는지를 피력하는 쪽으로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는 3개 주제 가운데 선택하도록 했다. (1000자) ▲환경(가정, 학교, 지역, 국가)적 특성이 지원자의 삶에 미친 영향 ▲최근 3년 간 개인적 관심 또는 역량계발에 대한 경험적 사례 ▲기타(자유 주제) 3 항목을 정했다. 자소서 앞에 담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3개의 항목 중 어떤 것을 선택에 자신을 최대한 어필 할 수 있을지 학생들의 전략이 필요할 듯 하다. 지난해 서울대 자소서의마지막 문항과 비슷한 양식이다. 지원동기를 푸는 데 쓰는 학생들이 많았다.
연세대는 4번 문항에 ‘고교재학 기간 중 진로 선택을 위해 노력한 과정 또는 개인적인 어려움이나 좌절한 극복한 과정을 사례로 들어 구체적으로 기술하라(1000자)’는 문항을 제시했다. 최근 입시에서 자기주도적 성향을 강조하는 기조는 그만큼 부모의존적이고 유약한 학생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역경극복역시 비슷한 차원에서 대입 뿐 아니라 기업 자소서에서 많이 쓰는 문항이다. 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왔고 불굴의 의지를 강조할수있는 사례를선택해야한다.
자율문항에서는 지원동기와 학업계획을 묻는 대학이 가장 많았다. 한국외대와 동국대는 ‘지원동기와 향후 진로계획에 대해 1000자 이내로 기술하라’는 항목을 추가했다. 경희대의 경우, ‘지원자 교육환경(가족,학교,지역 등)이 성장과정에 미친 영향과 지원학과에 지원하게 동기, 입학 후 학업 계획에 대해 기술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외대 동국대 경희대가 겉으로 보기엔 지원 동기를 묻는 항목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경희대는 지원자의 교육 환경과 성장배경이 학생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약간의 차별을 두었다. 대학별 뉘앙스격차에 유의할 필요가 있지만 지원동기는 사정관제에서 가장 중시하는 포인트다. 잠재력과 열망의 도화선이 무엇이었는지, 꼭 해야할 만큼의 타당한 이유가 있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은 학생부와 연결해서 실적의 향상과도 충분히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