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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단대 외국인 합격문 좁았다

[2014-07-12, 06:00:00]

지원자 406명 중 135명 합격, 3명 중 2명 탈락
입학 수 줄이고, 커트라인•시험난이도 높이고

한국인 본과 합격생 불과 42명, 이과계열 '0' 

 

 

올해 외국인 학생의 복단대 입학 문턱이 높아졌다. 합격자 수는 줄이고, 시험난이도와 커트라인을 높였다. 외국인 학생의 입학 기준을 높인 것이다.

 

 
매년 공지한 모집정원보다 적은 수를 선발해왔던 복단대는 올해도 외국인 학생을 총 246명 모집하겠다던 당초 계획보다 111명 모자란 135명을 합격시켰다. 올해 복단대에 지원한 외국인 학생 수는 총 406명으로 3:1의 경쟁률을 보였다. 본과 지원자 3명 중 2명이 불합격된 것.

 

이중 한국인 학생은 42명에 불과했다. 올해 복단대에 합격한 외국인 학생 3명 중 1명꼴로 한국인 비율(31.1%)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러나 전체 지원자를 기준으로 하면 10.3%에 해당된다. 한국인 학생의 비율은 합격문이 좁았던 2012학년도 입시에서도 비슷했다. 합격자 중에서는 31.1%가 한국인, 전체 지원자 중에서는 9.3%에 해당하는 한국인 학생이 선발된 셈이다.


중국대학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복단대가 영어권 학생 선발 의지를 높이면서, 한국인 학생 비율을 합격자 중 30~40% 내외로 조정하는 듯 하다”고 “지원자 중 한국인 수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한국인 학생의 경쟁률은 실제로는 더욱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대외한어과는 매년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 차지할 만큼 한국인 학생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올해 복단대 입시가 어려워졌다는 것은 시험난이도와 커트라인 점수를 높인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커트라인 점수가 255점으로 작년 240점보다 15점 올랐다.


이처럼 올해 외국인 학생 입학 문턱을 높인 복단대는 이제 실력이 부족한 외국인 학생은 자리가 남아도 뽑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당초 이과에 83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6명만 뽑았다. 한국인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문과는 모집정원 123명 중 95명, 대외한어는 모집정원 40명 중 34명을 뽑았다. 이과에 비해 많은 수를 선발했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복단대는 7년째 모집정원의 60~70%만 선발해오며 정원을 감축하고 있다. 학생 선발에 있어 보수적”이라 설명했다.


사실 복단대 모집정원 수는 입시에 큰 의미가 없다. 어려워지는 시험과 높아진 커트라인을 통과해야 하기 위해서는 전년도 입시 분위기에 흔들리기 보다 꾸준한 자기공부로 내실을 기할 수 밖에 없다.

 

한편, 올해 219명(문과 196명, 이과 23)을 선발한 교통대는 학생모집에 적극적이다. 모집정원 수를 고정해두지 않고 학교측이 제시하는 일정 기준을 통과하는 학생들은 모두 선발한다. 단, 올해부터 1, 2차 시험의 중복지원이 폐지됐다. 교통대는 입학시험을 2회에 나눠 실시하고 있는데 1-2차의 시험은 모두 동일한 필기시험이며 작년까진 1차에 떨어진 학생이 2차 시험 응시가 가능했다. 교통대는 1차 필기시험을 지난 4월 13일 상하이에서, 2차는 5월 17일 베이징,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실시했다.

 

 

“어문과 영어 확실히 잡아야”


안정적인 합격을 위해서 학생들은 앞으로도 어문과 영어에 꼼꼼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학필기시험에서 복단대와 교통대 모두 어문과 영어 난이도가 상승했다. 영어는 유학생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과 일본학생을 견제하기 좋은 과목일 뿐만 아니라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도 시험에 참가하는 만큼 까오카오(高考)문제보다 수준이 높다.특히 복단대는 ‘캠퍼스의 국제화 연구중심’을 목표로 두고 있어 아시아권 학생을 견제,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을 선발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2차 면접에서 영어회화 실력도 중요히 평가한다.


또, 필기시험 과목을 보면 학교가 어떤 학생을 선호하는지 보인다. 복단대가 종합적 사고영역을 보는 편이라면 교통대는 문과의 경우 중국어가 확실한 학생을 뽑겠다는 의중이 강하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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