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윈난성(云南省) 자오퉁시(昭通市) 차오자현(巧家县)의 동핑샹중심학교(东坪乡中心学校)의 중학생 13명이 두 명의 교사에게 3시간 동안 구타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들은 10일 밤 9시부터 자정까지 교사 두 명에게 전선으로 채찍질과 따귀, 발길질을 당했다고 CCTV는 보도했다. 학생 전원은 부상을 입었고, 따귀를 맞은 학생은 졸도하기까지 했다. 다음날 학생들은 모두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한 학생이 제공한 사진에는 구타를 당한 11명 학생의 등, 어깨 부분에 채찍질을 당한 흔적이 선명히 남아있다.
사건의 발단은 13명의 학생들이 효가(孝歌)의 가사를 바꿔서 교사를 욕하는 노래를 불렀고, 화가 난 교사가 전선을 학생들에게 무자비하게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국은 “당시 전원 고장으로 정상 수업이 어려워 지자, 영어교사 양페이(杨飞)는 학생들에게 노래를 시켰다. 노래를 부르는 중 겅차오(耿超) 학생이 같은 반 12명의 학생들과 효가의 가사를 바꿔 교사들에게 욕을 했다. 이 일로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사무실로 호출되었다”고 설명했다.
‘효가(孝歌)’는 일종의 중국 효도문화로 남부지역에서 유행하는 노래다. 세상을 떠난 장자(长者)를 위한 노래로 알려져 있다. 학생들이 효가를 어떻게 개사해서 불렀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한편 구타를 당한 겅차오 학생의 모친은 “병원에 있는 친척이 아들이 치료 받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았다”고 전해, 학교측으로부터는 아무런 연락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차오자현 인민정부는 합동조사팀을 조직해 관련사안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책임자는 엄벌에 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13명 학생들의 치료비는 학교 측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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