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2분기 중국 부동산시장의 하락세가 다소 완화되었지만, 부동산활동의 침체기가 종결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부동산 성수기(9~10월) 이후 부동산 건설이 활기를 잃어 전반적인 경제 둔화를 야기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2분기 경제가 개선된 기미를 보이면서 중국정부는 단기내 완화정책을 보다 확대해야 하는 부담이 줄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그러나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었다고 정책이 철회될 것이라고 우려할 필요는 없으며, 거시경제는 여전히 ‘안정유지’가 기조를 이룰 것이라는 의견이다.
UBS는 통계국의 자료를 근거로 2분기 부동산 시장활동은 여전히 침체되어 있지만, 하락세는 다소 둔화되어 2분기 부동산 신규착공 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10.5% 감소해 1분기의 25% 감소폭에 비해 크게 완화되었다고 전했다. 판매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7.5% 줄어 1분기에 비해 다소 확대되었지만, 이는 주로 기저효과로 인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UBS는 올 한해 부동산 판매는 0~5% 소폭 감소하고, 신규 착공면적은 10~15% 감소하며, 2015년에도 10%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서 “시장 분위기가 침체최고, 재고가 꾸준히 늘어 (특히 일부 3,4선 도시),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난이 악화될 것으로 보여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부동산 개발업체는 9~10월 성수기가 오기 전에 판매를 늘리기 위해 건설일정을 서두르고 있지만, 집값과 신규착공면적의 하락 부담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수기(9~10월) 이후 건설활동이 줄면서 중공업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는 부동산침체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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