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6월 중대형도시 70곳의 신규주택 평균가격이 전달대비 감소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부동산시장 침체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집값 할인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 보도했다.
중국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6월 중대형 도시의 신규주택 평균가는 5월 대비 0.47% 낮아졌다. 5월에는 0.15% 하락해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6월 집값은 전년동기 대비 4.05% 상승했다 (5월, 5.35% 상승).
6월 신규 분양주택 가격은 중대형도시 70곳 중 55곳이 하락했다.
부동산시장은 중국경제를 이끄는 주요 엔진이다. 전문가들은 시멘트, 철강, 가구 및 기타 관련산업을 포함해 중국경제에서 부동산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에 달한다는 의견이다.
부동산침체에 맞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속속들이 집값 할인에 나서고 있다. 대다수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대량의 재고를 안고 있는 동시에 대출긴축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잠재고객들은 여전히 집값이 더 하락하기를 기다리고 있어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상하이 중원(中原)부동산 컨설팅의 송휘융(宋会雍) 매니저는 “집값 하락이 시작되었고, 집값 할인폭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여전히 가장 좋은 시기를 노리고 있다”며, “정부가 전면적으로 부양조치를 실시할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가격하락 가능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올해들어 부동산 거래량은 꾸준히 위축현상을 보이고 있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주택판매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일부 1선 도시의 집값 역시 하락하고 있다. 상하이와 광저우의 6월 평균 집값은 전달대비 모두 0.6% 하락했고, 선전(深圳)은 0.4% 하락했다.
UBS의 왕타오(汪涛) 경제학자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최대 침체기는 아직 지나지 않았다”며, “판매저조, 재고증가 및 대출난 확대로 부동산시장의 침체기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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