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융기관 RQFII 자격 얻어
한국 금융기관의 중국 금융 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 루트가 열려 다양한 위안화 금융상품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증감회는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한국과 독일에 확대할 방침”이라고 18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증감회는 이날 열린 정기 기자회견에서 “최근 시진핑 주석이 한국 방문 기간 중 800억 위안(한화 13조3000억원)의 RQFII 한도를 한국에 부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독일 메르켈 총리의 방중 기간 중 리커창 총리는 800억 위안의 RQFII 한도를 독일에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에 증감회는 한국과 독일 금융기관에 RQFII 참가 자격 및 관련사업 진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증감회는 RQFII의 운영은 위안화 역외시장의 발전을 촉진하고, 자본시장의 대외개방을 확대하는 등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RQFII는 홍콩, 런던, 싱가포르, 프랑스, 한국과 독일에 확대되었으며, 투자한도는 총 6400억 위안에 이른다.
증감회는 올해 6월 말까지 이미 84개의 역외기관이 RQFII 자격을 얻었으며, 누적 승인규모는 2500억 위안이라고 발표했다.
RQFII제도는 2011년 말 역외투자자들이 위안화 자금을 중국 역내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루트를 개방했다. 즉 역외 위안화를 중국내 주식, 채권 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국가별, 기관별로 한도를 정해 허용하는 제도다.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로 환전해 투자하는 QFII(적격해외기관투자자)와 다르다. 중국 주식 50% 이상 투자라는QFII와 달리 RQFII는 투자상품에 대한 비중제한이 없다.
국내 언론은 이번 조치로 한국 금융기관들이 앞으로 위안화 예금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할 수 있으며, 중국 시장 내 주식, 채권 직접투자 등을 통해 신규 수익원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반응이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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