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중단했던 석유 시추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중국해사국 홈페이지를 인용, 석유 탐사 장비인 '해양석유 981 플랫폼'이 지난 23일 석유 시추작업을 재개해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25일 보도했다.
중국이 이번에 작업에 나선 곳은 하이난(海南)성 링수이자오(陵水角) 동남부 해역이다.
해사국은 이 해역을 지나는 선박은 작업 장비가 있는 곳으로부터 반경 2천m 이내에서 안전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5월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일대에서 시추작업을 전개, 베트남과 갈등을 빚었으며 지난 15일에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장비를 하이난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의 이런 결정에 대해 미국의 요구에 굴복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으나 중국 외교부는 "다음 단계작업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시추작업을 재개하면서 베트남을 비롯한 주변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