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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크의 교육론

[2014-07-29, 11:10:59] 상하이저널
귀한 자식 이렇게 가르쳐라
 
영국 이튼스쿨의 전통이 되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총장에 임명되자마자 제일 먼저 읽었다는 책이다. 17세기 유럽에서 신사를 키워내기 위해 쓰였다는 교육법이 21세기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심리전문가들이 설파하는 심신이 건강하고 자존감 강한 아이를 키우는 노하우와 똑같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렇게 해서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좋은 대학 나와서 대기업에 취업해도 나이 마흔이면 퇴직을 걱정해야 하는 삶인데 아이에게 어떤 힘을 키워줘야 할까?’라며 진정한 교육에 대해 생각하고, 교육의 가치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래서일까.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존 로크나 루소, 플라톤 등 철학자의 저서를 읽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춰야 하는지, 자신의 욕망을 조절하고 이성을 따르는 삶을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지 등 건강한 삶을 위한 가치 있는 교육법을 배우고자 하는 것이다. 그중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기본을 전해주는 책이 존 로크의 ‘교육론’이다. 영국의 상류층 아이들에게 신사가 되기 위한 능력과 소양을 심어주는 내용이다. 교육의 목표를 ‘지덕체’가 아닌 ‘체덕지’라 하여 신체의 건강을 가장 중시했으며, 그 다음으로 덕성을 기르고, 마지막으로 지성의 향상으로 보았다.
 
존 로크의 학습 노하우

[읽기]
놀이처럼 배우게 한다

아이가 말을 하면 읽기를 배우기 시작해야 할 때다. 이 때 읽기를 아이에게 일이나 의무로 여기게 하면 아이의 몸은 학습을 견뎌내지 못한다. 때문에 놀면서 알파벳을 배울 수 있도록 글자가 적힌 주사위나 장난감을 준다거나 아이의 성향에 맞는 놀이방법을 찾도록 한다. 부모가 먼저 아이 앞에서 놀도록 한다. 이때 아이에게 같이 하자고 하지 않고 어른들만 할 수 있는 놀이인 것처럼 선심 쓰듯 끼워주면 아이는 이를 놀이로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해도 아이가 읽기를 싫어하면 차라리 한 해 연기하는 편이 평생 공부를 싫어하게 만드는 것보다 낫다.

[쓰기]
연필 잡는 법부터 가르친다
아이가 영어를 잘 읽으면 쓰기를 가르칠 때다. 제일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은 연필을 바르게 잡는 법이다. 이것이 완전하게 되면 종이에 쓰도록 한다. 바르게 펜을 잡는 법을 배운 후에는 종이를 놓고 팔과 몸의 위치를 바로하는 법을 가르친다. 이후 좋은 필체의 문자들이 새겨진 판을 구래 습자지에 찍어내 아이에게 그 위에 덧쓰게 한다.
 
[그림 그리기]
그림 그리기가 학습 효과를 높인다

아이가 글을 빠르고 능숙하게 쓸 수 있으면 그림을 그리게 해 손을 잘 쓰도록 단련시킨다. 그림은 글로 표현하거나 이해시키기 힘든 것을 몇 개의 선으로 표현하는 등 보고 느낀 바를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아이가 소질이 없거나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면 강제로 시키지 말고 넘어가는 것이 괜히 아이를 괴롭히는 것보다 낫다.
 
[외국어 학습]
모국어를 익히면 외국어도 가르친다

아이가 모국어를 말할 수 있게 되면 외국어를 배울 시기가 된 것이다. 불어(17세기 영국의 상황)을 먼저 배우는 것이 좋은 것은 사람들이 문법 규칙이 아닌 일상적 대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불어를 가르치는 교육법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불어는 살아있는 언어로 회화에 사용할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먼저 배워야 한다. 외국어를 배울 때는 문법 규칙으로 어렵게 하지 말고, 영어를 가르칠 때처럼 외국어로 말하는 것을 들려주어 기억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저 아이와 그 언어로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외국어를 잘 말하고 읽게 만든다. 정확한 어음과 바른 발음을 습관화 하는 것은 발음 기관이 유연할 때 해야 한다. 외국어를 배울 때는 다른 언어는 일체 말하거나 읽지 말고 그 언어만 사용해야 한다. 이때 자칫 모국어를 읽는 법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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