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와 중소기업 자금난으로 서비스업 침체
HSBC는 7월 중국 서비스업 PMI(구매자관리지수)가 50으로 하락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달 53.1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2005년 11월 관련통계를 발표한 이래 최저치라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6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HSBC 서비스업 PMI의 하락은 중소기업의 자금난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부동산 시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7월 지표만으로 경제의 전반적인 추이를 평가할 수는 없으나, 부동산시장의 지속적인 침체가 하반기 중국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다.
7월 신규사업지수는 200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잔량사업지수 또한 기준선 50을 밑돌며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불경기로 소비의욕이 감소하고, 서비스업자의 향후 12개월 사업전망치는 10개월 이래 최하수준으로 떨어졌다.
뤄중웨이(罗仲伟) 사회과학원 중소기업연구센터 주임은 “현재 중소기업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서비스업의 고충은 더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중소기업의 최대 난점은 시장수요는 부족한 반면, 자금줄은 막혔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현 시장형세가 불안하고, 기업의 재고는 늘어나 자금조달이 긴급한 상황이나, 금융기관은 대출을 꺼리고 있다”며, “게다가 기업의 구조전환 업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지만, 기업의 연구개발 및 고정자산 업그레이드를 위한 자금지원은 현 시점에서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풀이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산업 침체가 7월 HSBC 서비스업 PMI의 높은 하락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쥐홍빈(屈宏斌) HSBC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MI의 부진은 대다수 지역의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충격을 반영한 것이며, 부동산 관련 개발사업과 주택서비스 모두 위축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PMI 지표는 지속적인 정책지원으로 부동산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고 경제회복의 기초를 단단히 다져야 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HSBC 중국 7월 서비스업 PMI지수가 예상외로 크게 하락하자, 아시아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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