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4G시장 각축전
차이나유니콤이 중국 공신부(工信部)로부터 TD-LTE/LTE-FDD 방식의 혼합 네트워크 테스트 ‘통행증’을 부여 받은 지 한 달여 만에 드디어 TD+FDD를 결합한 4G 서비스를 마침내 가동하게 된다.
상하이 차이나유니콤은 올해 TD+FDD의 ‘혼합형’ 4G를 정식 가동해 FDD/TD네트워크를 지원하는 30여 종에 이르는 ‘혼합형’ 휴대폰 판매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의 3대 통신사들은 4G 서비스 시장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문회보(文汇报)는 8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공신부는 TD-LTE 4G 라이센스를 발급한 이후 중국 3대 통신사 중 차이나유니콤은 4G사업에 가장 신중한 행보를 내디뎠다. 차이나유니콤 경영진은 “TD에 비해 FDD는 전세계 흐름을 주도하는 4G 표준이며, 차이나유니콤의 기존 3G 네트워크(WCDMA표준)는 FDD를 지향한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4G 라이선스를 확보하고도 반년이 넘도록 4G 사업에 박차를 가하지 않은 이유로 풀이된다.
올해 6월27일 공신부는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의 TD-LTE/LTE-FDD방식의 혼합네트워크 테스트 신청을 정식으로 승인했고, 이때부터 차이나유니콤은 4G 추진을 서둘렀다.
상하이 차이나유니콤 관계자는 “TD/FDD 혼합네트워크 테스트 승인을 받은 이후 상하이를 첫 번째 시험지역으로 삼아 6월27일 전체 네트워크를 FDD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6월말까지 상하이 차이나유니콤은 상하이 전역에 4G 인프라를 구축하고, 개통한 기지국 수는 4000개를 넘어섰다.
4G 시장의 마지막 주자인 차이나유니콤의 최대 강점은 빠른 네트워크다. 3자 기관의 최근 테스트 결과 상하이시 3000여 주요지역(기관, 교통요지, CBD 사무실 등)의 네트워크 커버률, 음성품질, 데이터 속도 등의 모든 영역에서 차이나유니콤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유니콤은 “차이나유니콤의 ‘혼합형’ 네트워크의 최대속도는 150Mbps로 통신3사 중 1위라고 전했다.
차이나유니콤이 판매하는 단말기 중 TD, FDD, WCDMA와 GSM의 4가지 네트워크를 동시 지원하는 4G폰은 모두 26종이다. 여기에는 삼성S5, Note3 및 HTCOne 등의 인기 기종도 포함된다.
기존 차이나유니콤이 출시한 TD-LTD판 4G폰은 모두 FDD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1일부터 FDD 네트워크가 암암리에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관련기종 휴대폰을 구입한 고객들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메시지를 받으면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하면 안심하고 FDD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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