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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 성의 올 상반기 GDP 통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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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중국 31개 성(省)의 경제 ‘성적표’가 나왔다. 70%에 가까운 지역의 GDP 성장률이 7.4%를 초과했으며, 31개 성(省份)의 상반기 GDP 총량이 전국 총량에 비해 3조 위안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통계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7일 보도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의 7일 통계자료에 따르면, 31개 성의 상반기 GDP 총량은 30조2836억 위안인 반면,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전국 GDP 총량은 26조9044억 위안으로 나타나 3조3792억 위안 가량의 격차가 생긴다. 31개 성의 GDP 총량이 전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56%가 넘는다.
광둥성의 상반기 GDP 총량은 3조879억900만위안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장쑤(江苏)는 3조115억위안으로 2위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이 두 지역만이 ‘3조 위안’대에 도달했고, 산둥(山东)은 2조8080억위안으로 ‘2조 위안’대에 도달했다.
상반기 전국 GDP 성장률은 7.4%이며, 지역별로 살펴보면 헤이롱장(黑龙江)이 4.8%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충칭(重庆)은 10.9%로 최상위를 기록했다. 충칭, 산둥, 장쑤, 허난(河南) 등 22개 성의 성장률은 전국 평균치를 넘어섰다.
상하이와 베이징의 GDP 성장률은 각각 7.1%와 7.2%, 광둥, 저장(浙江) 및 푸젠(福建)은 각각 7.5%, 7.2%와 9.7%를 기록했다.
24개 성의 상반기 GDP 성장률은 1/4분기에 비해 다소 상승했으나, 톈진(天津), 안휘(安徽), 신장(新疆), 지린(吉林) 및 랴오닝(辽宁)의 5개 성은 하락했으며, 충칭과 꾸이저우(贵州)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전국 각지의 경제하행 리스크가 비교적 크고, 지역별로는 동부지역의 성장률은 안정된 반면, 중서부 지역의 성장률이 동부지역을 앞서고 있으며, 동북부 지역의 하락폭이 비교적 큰 특징을 보였다.
각지의 GDP 총량이 전국 총량을 웃도는 현상이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각 지역의 중복통계와 통계 ‘부풀리기’가 통계 불일치를 조장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마졘탕(马建堂) 국가통계국 국장은 올해 양회(两会) 기간 중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계 시스템을 개선하고, 올 하반기 전국적으로 통일된 검증 방안을 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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