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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전기사용료가 지난해의 절반 줄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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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에어컨 등 가전용품 판매 저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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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 매출 감소, 가격 인하> |
올 여름 상하이의 기온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낮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뜻밖의 즐거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여름특수를 노렸던 에어컨, 선풍기 등 관련 업종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매출액에 울상이다.
12일 상하이의 최고 온도는 26.9℃에 불과했다. 상하이는 8월 들어 12일까지 최고기온이 30℃ 을밑돈 날이 총 6일이나 된다. 지난해 폭염에 비하면 올 여름 날씨는 ‘시원’하게 느껴진다.
8월 최고 기온이 27℃를 밑도는 날씨에 시민들은 “행복이 너무 갑자기 찾아왔다 (幸福来得太突然)”고 표현할 정도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 둘째주(11일~16일) 내내 최고기온이 30℃ 이하에 머물 전망이다.
올해 7월12일 최고기온이 36.6℃에 달했고, 지금까지 고온의 날씨는 총 8일에 불과하다. 지난해 8월1일~12일 중 11일이 고온의 날씨를 나타냈다. 이중 38℃를 넘어선 날이 8일, 40℃ 이상의 극한 고온날씨가 4일에 달했다.
한편 올 여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가정에서의 에어컨 가동시간이 크게 감소했다. 상하이의 한 주민은 “지난해 7월 전기세가 600위안이 넘었는데, 올해는 300위안에 불과해 절반이나 줄었다”고 전했다.
올 여름 기온이 높지 않은 데 대해 기상전문가는 “그래도 1999년 7,8월에는 미치지 못한다. 1999년에는 고온의 날씨가 나타나지 않았고, 당시 유일하게 나타난 고온의 날씨는 9월 중순 하루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그래도 올 여름 상하이의 날씨는 십여년 만에 낮은 기온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올해 ‘시원한’ 여름을 맞으면서 에어컨, 선풍기, 돗자리, 아이스크림 등 여름특수를 노렸던 관련 상품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아이시대보(i时代报)는 13일 전했다.
우롄루(五莲路) 종합쇼핑센터의 한 관계자는 “과거 여름에는 야근을 하면서 각종 아이스크림을 냉장고에 채워야 했는데, 올해는 야근 작업량이 현저히 줄었다”고 전했다. 이는 길가의 편의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5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냉음료 판매가 호황이었지만, 올해는 그다지 많이 팔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돗자리 판매 역시 예년에 비해 크게 저조하다. 에어컨 영업사원은 “지난해 여름에는 평일 저녁과 토요일에는 문의하는 사람들이 대거 몰렸지만, 올해는 그런 상황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에어컨 영업사원은 “작년에는 에어컨을 구입하고 설치하기 까지 며칠을 기다려야 했지만, 올해는 구입한 바로 다음날 설치가 가능하다”면서 “지난해 보다 올해 판매량은 30%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에어컨, 선풍기와 더불어 ‘여름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돗자리 역시 올해는 큰 재미를 못보고 있다. 한 영업사원은 “올해 돗자리 장사는 끝난 셈”이라며, “원래 300위안에 팔던 돗자리를 100위안까지 내렸다”고 전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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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말 덜 덥죠. 작년대비 확연하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안더워서 이상한건 저만 그런걸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