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22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몽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몽골이 항구 사용 및 에너지 분야에 대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몽골 대통령실의 고위 관리를 인용, "양국이 에너지 기초시설 및 항구사용 등을 포함한 복수의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몽골이 중국 항구 몇 개를 수출입항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리는 "몽골 정부는 중국 측 방문자들과 4개의 중국 항구 이용권을 확보하는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면서 "4개 항구 중 톈진(天津)항이 포함되는 것은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실크로드재단의 관리를 인용, 다롄(大連) 역시 몽골에 개방되는 항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몽골은 중개업체가 끼지 않고도 중국 항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의 무역을 위해 몽골은 필요할 경우 톈진항을 이용해 왔으며 톈진에 사무소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몽골의 한 투자회사 간부는 "몽골 사업가들은 교통 물류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중국과 철도를 연결하는 문제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와 가까운 한 익명의 소식통은 이와 관련, 중국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율에 착수했다면서 외교부가 몽골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교통연구소의 뤄런젠 연구원은 "몽골 입장에서 중국과의 철도 연결과 항구 확보는 정치·경제 발전에 의미가 클 것"이라면서 "이런 전략은 중국 입장에서도 몽골과의 무역발전 수요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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