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초,중학생들의 개학이 시작되면서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 ‘축소’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화제다.
어문교재 교과서는 총 45편에서 40편으로 줄어 두께가 기존보다 3분의 1 가량 줄었다. 단어익히기(识字) 분량도 353개에서 296개로 줄었고, 글씨쓰기(写字) 분량은 296개에서 118개로 줄었다고 신민왕(新民网)은 26일 보도했다.
특히 ‘고시(古诗) 8수 전체가 삭제’ 되었다. 상하이시 교육위연구실의 쉬에펑(薛峰) 연구원은 “고시를 아이들에게 가르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다만 고시 교육방법을 바꾼 것이다”라며, “학생들은 방울(铃)을 준비해 선생님 혹은 녹음기를 통해 소리내서 고시를 낭독함으로써 고시의 정감미와 음율을 감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어문교재는 2004년 상하이시 초,중학교 교과표준에 따라 편집되었으며,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저학년들의 학습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령 교재 목차가 너무 많고, 일부 목차의 분량은 너무 길어 단어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등의 의견이다.
어문 교재를 축소하기에 앞서 연구원들은 현행 교과서와 인민교육출판사(人教版) 및 얼치커가이(二期课改) 교과서에 대한 비교연구를 진행하고, 18개 지역(区县)에서 1학년 교재를 가르쳐본 경험이 있는 교사 867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초등학교 어문교재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특별 심포지엄을 진행하면서 최종 교과서 수정 의견을 반영했다.
교육위 관계자는 “어문교재 축소는 아이들의 천성에 부합한 것이며,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교과과정 표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교사훈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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