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6세 소년의 몸 위로 SUV 차량이 지나가는 영상이 공개돼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천만다행으로 크게 다치지 않은 소년은 차량이 지나간 뒤 혼자 힘으로 일어나서 길을 걸어갔다.
지난 20일 오전 10시 51분경 중국 산둥(山東) 성 지닝(濟寧) 시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길가에 앉아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6세 소년의 몸 위로 빨간색 SUV 차량이 지나간다. 차량이 지나간 뒤 몸을 웅크리고 있던 소년은 자리에서 일어나 도로 한쪽 편으로 걸어간다.
관영 중국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사고 후 병원에 간 소년은 얼굴과 다리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년의 할아버지는 중국중앙TV와 인터뷰에서 “폐쇄회로 영상을 보고 울었다”면서 “목숨을 건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은 소년의 체구가 워낙 작았고 SUV 바닥이 높았던 데다가 소년이 SUV의 두 바퀴 사이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SUV 차량 운전자는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으로 밝혀졌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아이가 길에 있는지도 몰랐으며 사고가 발생한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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