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쿠웨이트와 50억달러를 합작투자하는 국내 정유시설건설사업을 승인했다고 중국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 국영 중국석유화학총공사(시노펙)는 지난해말 쿠웨이트 국영 쿠웨이트석유(KPC)와 정유 및 석유화학 시설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석유화학 분야에서 중국이 외국 기업과 맺은 가장 큰 규모의 합작투자다.
중국이 사업을 승인함에 따라 두 기업은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광둥(廣東)성 난사(南沙)에 연산 1천500만t 규모의 정유공장과 100만t 생산능력의 에틸렌 플랜트를 건설하게 된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의 에너지 소비대국인 중국은 지난해 3억1천800만t의 석유를 소비했고 이 중 40%를 수입에 의존했다.
에틸렌은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로 중국에서는 경제 발전과 함께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세워지는 에틸렌 플랜트는 중국내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쿠웨이트의 석유화학 합작투자가 석유 생산량 확대와 따른 판로 개척을 염두에 둔 쿠웨이트쪽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약 27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쿠웨이트는 향후 10년에 걸려 생산량을 350만∼400만배럴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