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한 남성이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와 싸우다, 격분한 나머지 바지를 벗어내리고 길가 한복판에 누워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7월20일 부인 리(李)모씨는 남편 천(陈)씨의 가정폭력에 불만을 품고, 천 씨에게 이혼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8월 15일 쓰촨성 다촨취(达川区) 법원에서는 이들 부부의 이혼사건에 관한 재판을 진행했다. 그러나 부부 양측은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언어를 써가며 법정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재판은 수차례 중단되었지만, 법관은 부부 사이의 화해를 권고하며 이혼판결에 반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부인 이씨는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격분해서 법정을 떠났다. 밖으로 나온 부인 이씨는 분이 풀리지 않자, 죄없는 아이를 때리기 시작했고, 이 광경을 목격한 남편 천 씨 역시 분을 참지 못하고 근처에 있던 낯선 남자들과 싸움을 시작했다.
사고를 막기 위해 법정경찰은 격분한 천씨를 법정경찰 사무실로 데리고 왔다. 법정 경찰 외부 계단에 도착한 순간, 천씨는 갑자기 바지를 벗어내리고 길가로 돌진해 보도에 드러누우며, “오늘 여기서 죽어버리겠다!”고 소리쳤다.
법원경찰은 신속히 천 씨를 만류하며, 위험구역에서 그를 끌어내고 간신히 설득해 자살을 막았다. 그의 감정을 누그러트리기 위해 다촨취 법원 분관법정의 법원장, 법원경찰 대장, 사건처리 법관 등 여러명의 사람들이 그와 상담을 진행했다. 그는 한 시간만에 “다시는 이처럼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하고 돌아갔다.
▷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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