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능으로 불리는 ‘까오카오(高考)’의 과도한 학업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국정부가 ‘까오카오 개혁’안을 발표했다.
4일 오전 국무원은 ‘심화대학입시 신입생모집 제도개혁에 관한 실시의견’을 발표하며, 상하이시와 저장성(浙江省)을 까오카오 종합개혁 시범지역으로 정했다.
‘의견’에 따르면, 까오카오(高考:대학입시)의 어문, 수학, 외국어 과목과 점수는 그대로 유지하되, 문과와 이과를 분리하지 않으며, 외국어 과목은 두 번의 시험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신민왕(新民网)은 5일 전했다.
또한 까오카오와 고등학교 학습의 연관성을 높여, 응시생의 총점은 까오카오의 어문, 수학, 외국어 3과목의 성적과 고등학교 학업수평고사 3개 과목의 성적을 합산해 결정한다.
총점에 합산되는 고등학교 학업수평고사 과목은 응시대학의 요구와 본인 특기에 따라 사상정치, 역사, 지리, 물리, 화학, 생물 등의 과목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의견'은 또한 응시생 합격 시스템 개혁을 언급했다. 이는 까오카오와 고등학교 학업수평고사의 점수를 기초로 종합적인 자질평가를 참고하는 다원화된 합격시스템이다. 대학은 각 학교의 교육목적과 포지셔닝에 따라 입시생의 고등학교 학업수평고사 과목의 응시요구와 종합적인 자질평가 방법을 대외적으로 공식 발표해야 한다.
의견은 “2014년 상하이와 저장성(浙江省)은 각각 까오카오 종합개혁 시범방안을 발표해 2014년 가을에 입학하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부터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상하이시 교육위는 “상하이시는 국무원의 실시의견에 따라 상하이시 심화고등학교 입시제도의 개혁방안을 제정, 종합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에 발표된 방안은 교육평등, 인재배양, 과학적 선발에 도움이 되며, 학생들의 선택권을 늘려 입시 부담을 해소하며, 전인교육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시는 방안을 수정 검토 중이며, 규정에 따라 승인요청에 들어갈 예정이다. 방안이 승인을 얻으면, 교육부는 즉시 이를 공식발표하고, 방안에 관한 해설과 자문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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