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공연무대, 분재화원 조성
지난 8월 28일 홍커우구 루쉰공원이 1년간의 복원작업을 마치고 새롭게 오픈했다. 1896년 상하이 최초 근대식 공원으로 가꾸어진 이곳은 무려 119년을 이어오며 상하이 시민들과 역사를 같이했다. 1931년 한국 독립운동사의 일대 전기를 마련한 윤봉길의사의 의거현장이기에 루쉰공원은 한국인에게도 매우 특별한 공원이다.
새롭게 단장한 루쉰공원이 개장함에 따라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상하이지부는 8월 31일 재개관 기념 참배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참배행사에서 정희천 매헌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상해지부 회장 및 이사, 안태호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 및 부회장 20여명의 참석자들은 항일 구국청년의 희생을 기리고 숭고한 정신의 계승 발전을 기원했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홍커우구 루쉰공원 매헌기념관의 책임관리자 진검(陈剑)주임이 함께해 그간 진행한 공사현황을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매헌기념관을 중심으로 동편의 다리를 이어 그 공간에 차관을 마련했다. 음악회, 공연이 가능한 작은 무대공간과 분재화원을 조성한 것도 변화 중 하나다.
공원 내 위치한 매헌기념관이 들어선 매원은 기존과 같이 15위안의 입장료를 별도로 받고 있다. 이는 이곳을 찾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입장료 수익측면이 아니라 매일 수만명이 찾는 중국인으로부터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기념관 자체를 증축 확장한 공사는 아니지만 그 주변의 공간을 확보해 향후 무엇을 전시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또한 한중 연합 학술토론회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상하이를 방문하는 많은 한국인들이 어떻게 이곳을 찾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정희천 회장은 지속관리하고 있는 중국측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동시에 중국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표식작업도 병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윤 의사를 비롯한 중국땅에서 조국독립을 외친 선열들을 기리는 일은 한중 구분없이 우리가 함께 할 일임을 강조해 그들의 값진 희생을 잊고 않도록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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