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9일 발표한 정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에 유입된 ‘중국자금’은 43배 이상 급증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9일 보도했다.
2008년 말까지 한국 주식 및 채권시장에 유입된 중국자금은 한화 4711억원(28억2400만 위안)이며, 지난해 말에는 이 수치가 20조8000억원으로 44.3배나 증가했다. 올해 7월 말까지 한국에 유입된 중국자금 총액은 23조3000억원으로 반년 사이에 12%(2조5000억원)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다원화된 외화보유고 정책과 중국시장의 대안투자 수요로 중국자금이 대량 한국에 유입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금융개혁으로 해외투자가 나날이 급증함에 따라, 중국자금이 대거 한국시장으로 흘러들어갈 전망이다. 중국정부 뿐 아니라, 금융공사, 사회보장기금, 개인 등 각종 투자자들이 한국주식시장에 집중투자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국제금융센터는 “경제성장 속도가 유사한 국가와 비교해 한국의 국채금리는 비교적 높아 외자를 유치하는 주요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에 유입된 중국자금은 채권투자에서 주식투자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영향력이 전면 확대되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리스크도 존재함을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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