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여대생 피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호신용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 Tmall.com)의 실외용품 서비스센터 직원은 “여름철 여성들의 호신용품이 많이 팔리고 있으며, 8월 들어 판매는 더욱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8월 들어 중국 각 지에서는 여대생 성폭행 및 피살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으며, 이로인해 여성들의 신변안전에 대한 주의가 높아지면서 호신용품 및 호신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타오바오지수(淘宝指数)에 따르면, 9월6일까지 최근 30일간 여성 호신용품 거래지수가 전달대비 6600%나 초과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150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오바오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보기(18위안)의 월 판매량은 3만1000건이 넘어서며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6mm 길이의 경보기는 여성이나 아동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며, 긴급한 상황에서 차량 크락션 소리와 같은 경보음을 울려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는 여성 호신술이 인기다. 타이웬시(太原市) 티에쉬에격투기(铁血博击) 클럽의 교련 책임자는 “지난 2,3개월 동안 산다(散打:전통무술의 격투술)와 호신술을 배우겠다는 여자아이가 단 한 명도 없었는데, 8월 말부터 5~6명의 여자아이들이 상담을 받았다”며, “사람들이 갑자기 자기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 같다”고 전했다.
탄커지엔(谭克俭) 산시성(山西省) 사회과학원 부소장은 “자기보호 기술을 익히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항상 방범의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젊은 여성들은 어느 곳에서나 잠재된 위험요소를 인식해야 최대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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