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일 스리랑카 등 4國 방문, 중동~남중국해 거점 항구 확보
경제선물 안고 ‘印 끌어안기’도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육상·해상 실크로드(비단길) 구상 실현을 위해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순방에 나선다.
10일 베이징 유력지 신경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11일부터 19일까지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과 남아시아의 몰디브, 스리랑카, 인도 등 4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남아시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우선 11∼12일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의 제14차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SCO는 중국, 러시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으로 구성된 지역 안보협력기구다. 취임 후 두 번째로 타지키스탄을 찾는 시 주석은 SCO 회원국들과 '안보 공동체' 구상뿐 아니라 '실크로드 경제권'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실크로드 경제권이란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인구 30억명의 경제지역을 말한다.
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펼칠 남아시아는 중국이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진주목걸이' 구상의 핵심이다. 진주목걸이란 중동에서 남중국해까지 중국이 투자·개발하는 거점 항구들을 이으면 진주목걸이와 모양이 비슷한 데서 나온 용어다.
중국은 스리랑카 함반토다, 파키스탄 과다르, 방글라데시 치타공 등에 항구 건설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항구는 군사용도로 전용될 수 있어 인도는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경계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달 일본을 방문, 일본과 방위 장비 분야 협력을 밝힌 것은 대중 군사 견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17∼19일 인도 방문은 '인도 끌어안기'란 해석이 나온다. 고속철 등 각종 경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진 시 주석은
뉴델리뿐 아니라 모디 총리 고향인 구자라트주까지 방문하기로 일정을 잡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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