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침략 만행 알려 국제적 우호여론 조성
일제 침략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중국의 관영 인터넷 사이트가 기존의 중국어, 영어, 일본어에 이어 한국어 서비스도 시작했다.
국가공공추도망(國家公祭網)
중국의 국가공공추도망(國家公祭網)은 기존의 3개 언어 외에 17일부터 한국어와 러시아어, 불어, 독일어 등 4개 외국어를 추가해 총 7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관영 신화망(新華網)이 보도했다.
공공추도망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있는 난징대학살기념관이 희생자를 기리고 일제의 침략 만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신화망과 함께 지난 7월부터 운영중인 인터넷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전쟁의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추모 메시지를 올리는 코너를 비롯해 국내외의 추모 움직임, 역사적 자료 등을 소개하는 코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사이트는 이달 초까지 방문자 수가 4천만 명을 넘고 온라인 추모에 동참한 사람만 17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 당국이 중국어, 영어, 일본어 외에 4개 외국어로 서비스를 확대한 것은 일제의 만행과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 움직임을 국제사회에 충분히 알림으로써 국제사회의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주청산(朱成山) 난징대학살기념관 관장은 "전 세계 누리꾼들이 일본의 중국 침략전쟁의 죄행을 더욱더 잘 이해하고 평화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두 달간의 준비를 거쳐 한국어, 러시아어, 불어, 독일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중국 정부가 내년도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의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을 맞아 러시아를 비롯한 각국 정부와 공동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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