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규수출 계약이 늘어남에 따라, 9월 HSBC 제조업 PMI가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하행 리스크 우려가 여전해 정책조정이 필요하다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23일 전했다.
HSBC와 Markit이 23일 공동 발표한 ‘HSBC 중국 제조업 PMI Preview’에 따르면, 9월 HSBC 중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0.5로 소폭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임계선 50을 상회했다. 그러나 Markit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9월 제조업 취업지수는 46.0으로 하락해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지수는 11개월 연속 임계점 50 이하를 하회하고 있다.
쥐홍빈(屈宏斌) HSBC 중화권 수석 경제학자는 “전반적인 PMI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항목별 지수는 우려반 기대반이다. 신규주문과 신규 수출계약 지수는 다소 개선되었지만, 취업지수의 추가 하락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인 수치는 제조업이 안정적으로 확장되는 것으로 보여지나, 여전한 부동산 시장의 둔화로 경제는 최대 하행 리스크에 직면했다”며, “중국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조치를 통해 안정성장을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9월 제조업 산출지수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신규 수출계약과 신규주문 지수는 전달대비 각각 1%P, 2%P 상승했다. 이는 외부수요가 개선되면서 중국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투입가격지수와 산출가격 지수의 동반하락은 생산설비 규모의 과잉 압력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제조업이 여전히 하행 리스크에 직면한 것을 시사한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주 중국 5대 은행(중국,농업,공상,건설,교통은행)에 SLF(유동성지원창구)를 통해 5000억 위안(한화 85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환매조건부채권(RP)의 금리를 낮추는 등 시장 유동성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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