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골드로 장식한 장애인용 택시, ‘상하이잉룬(上海英伦:상하이잉글랜드)TX4’ 택시 50대가 11일 오후 상하이 거리에서 처음으로 정식 운영되었다.
그러나 기본요금이 19위안으로 일반 택시보다 무려 5위안이나 더 비싼 것으로 알려져 일부 시민들은 “상하이에서 택시를 마음대로 잡던 시대는 끝났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해당 차량을 운영하고 있는 창성(强生)택시는 이 ‘고가’의 택시를 찾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고 청년보(青年报)는 13일 보도했다.
‘잉룬TX4’ 택시 내부는 회전식 보조시트와 휠체어 안전벨트가 장착되어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편의를 더했고, 유모차의 안전고정 장치를 부착했다. 차량 내부 와이파이(Wi-Fi) 개통과 워신(沃信)차량 공기청정기가 탑재되어 있다. 승객들은 ‘즈푸바오첸바오(支付宝钱包)’의 QR코드 통해 택시비를 결제할 수 있다.
잉룬TX4 택시는 장애인 예약을 우선 접수하며, 여유가 생기는 경우에만 일반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택시 운임료는 기본요금 18위안/3km, 3Km 경과 후 2.6위안/Km의 요금을 부과할 방침이었으나, 여기에 1위안의 유류할증료를 추가했다. 택시는 전화예약을 위주로 하며, 예약이 없는 경우에는 일반 ‘길거리 택시 손님’을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택시 전화예약 수수료 4위안을 더하면, 총 기본요금은 23위안이 되는 셈이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골든택시’는 장애인이 아니라 부자들을 위해 설계된 것이다”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한 상하이 시민은 “너무 비싸다. 우리와 같은 장애인들은 대부분 저소득층인데 이에 상응하는 가격우대를 받아야 한다. 이 가격은 대다수 장애인들이 감당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잉룬(英伦)TX4의 다기능 택시 운영비는 일반 택시보다 높고, ‘장애인 우대카드’도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상하이시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중도(重度) 하체 장애자에 대해 잉룬TX4 택시 탑승의 구체적인 우대조치를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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