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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넘어 케이컬처로…韓문화 현주소는?

[2014-10-17, 15:15:32] 상하이저널
한류(韓流). 한국 문화가 해외로 전파돼 인기리에 소비되는 현상을 뜻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가시화됐고, 2000년대 초에는 드라마가 한류 열풍을 주도했다. '겨울연가', '대장금' 등이 한류 확산에 기여했고, 한류 스타도 대거 배출했다.
2014년. 대중문화에서 비롯된 한류는 이제 패션, 음식, 한글 등 보다 폭넓은 분야로 확대돼 해외로 진출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케이컬처(K-culture)'라 부른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 포맷이 수출되고, 엔터테인먼트와 투어를 합한 엔터투어먼트가 국내에서 활성화되는 등 과거에 비해 다양화, 다변화 되는 것이 케이컬처의 한 예다. 한류를 넘어, 케이컬처로 확대되고 있는 한국문화 전파의 흐름를 조명했다.
◆ 韓 예능 포맷 인기…아시아 넘어 북미로
최근에는 한국 방송 프로그램 포맷 수출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중국 후난위성TV가 '나는 가수다' 포맷을 구입했고, '일밤-아빠! 어디가?'는 중국에 이어 베트남, 러시아와도 판권 판매 계약을 마쳤다. 중국판 '런닝맨'은 중국 절강위성TV를 통해 지난 10일 첫 방송됐다.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러브콜은 아시아를 넘어 북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CJ E&M은 최근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포맷을 미국 NBC방송에 수출했다. 국내 예능프로그램이 미국 지상파 채널에 포맷을 수출한 것은 '꽃보다 할배'가 처음이다.

관계자가 보는 해외에서의 '꽃할배'의 인기 배경은 '보편적 공감대'다. CJ E&M 관계자는 "할아버지 4명과 짐꾼의 배낭 여행을 한국적 소재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노년의 우정과 세대간의 소통 등에 대한 메시지는 사실 전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예능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인기가 포맷 수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톱스타 출연 여부는 해당 포맷의 자국 내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또 해외에서 인기 있는 연예인이 출연한다면 판매 시 더 유리할 수 있다.

◆ 한국 연예인들의 위상, 어느 정도일까?

그렇다면 해외에서 가장 인기 높은 한국 연예인은 누구일까? 국내와 해외에서의 인기 체감도는 얼마나 다를까? 현지 연예 관계자들을 통해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은 연예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국 연예인들의 달라진 위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인기 드라마나 예능에 출연하고, 해당 프로그램이 해외 방영된 경우가 많았다. 박신혜, 이민호, 김수현, 전지현 등이 출연작의 인기로 아시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현지 팬미팅이나 광고 촬영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박신혜의 경우 올해로 두 번째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다. 아역 배우로 출연했던 '천국의 계단'으로 일본에서 사랑 받았던 박신혜는 '미남이시네요'가 중국 지상파 채널에서 방송되며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높였고, '상속자들'로 한류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박해진은 현지 활동으로 친숙함을 높인 케이스다. 그는 지난 5년 간 중국 현지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또 국내 출연 드라마 3편(별에서 온 그대, 닥터 이방인, 나쁜 녀석들)의 판권이 수출돼 인기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 '엔터투어먼트' 시장 확대…외국인 관광객 유치

케이팝 콘텐츠를 활용한 전략도 다양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엔터투어먼트 산업을 들 수 있다. SM C&C 투어익스프레스는 SM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행사를 묶은 상품으로 한류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SM C&C 투어익스프레스 송경애 대표는 "주로 일본과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많고 미주와 유럽 지역 관광객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공연과 커버 댄스 페스티벌 등 다양한 목적을 함께 가지고 여행 상품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시작단계인 만큼 아쉬운 부분도 많다. 송 대표는 "적극적인 홍보가 뒤따르지 않아 아쉽다. 콘텐츠가 세분화 되면서 한국을 찾는 이유도 다양해졌다.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고,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는 작업이 선행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 역시 한류 팬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들은 그룹 내 계열사를 적극 활용한다. 그룹 관계자는 "한류 팬들을 위해 CJ E&M센터의 제작시설 투어와 한식을 체험할 수 있는 비비고 쿠킹클래스, K-댄스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케이컬처의 이면…지속 발전을 위한 노력?

빛과 그림자는 공존하는 법. 한류열풍 이면에는 혐한류 논란이 있었고, 케이컬처 역시 뻗어나가는 과정 속에 우려점들이 존재한다. 일부 해외 방송들의 한국 방송 프로그램 베끼기, 한류스타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은 케이컬처에 제동을 거는 요인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중국에서는 드라마 '상속자들'과 '별에서 온 그대'를 짜깁기한 '별에서 온 상속자들'이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에 포맷을 수출할 계획까지 밝혀 논란은 커지고 있다. 대응책을 마련해야 같은 논란을 피할 수 있다.

한국 연예인들의 현지 광고 출연도 더욱 조심스럽게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양국 모두에게 민감한 역사문제 등이 얽혀있는 경우 출연작을 정할 때 보다 명확한 역사의식을 갖고, 철저한 사전조사 후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

한 연예 관계자는 "일부 배우들이 중화권에서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과다하게 많은 광고에 출연하는 것 같다. 한바탕 인기몰이로 끝내려는 생각은 접고, 현지 시청자들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게끔 광고보다는 더 많은 작품을 통해 시청자를 만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사 저작권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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