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상하이 쉬휘취(徐汇区)에 위치한 재규어랜드로버 4S점> |
|
재규어 랜드로버(Jaguar Land Rover)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을 두고 독일 경쟁업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영국 이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설립하는 대형제조공장 개업식을 21일 중국에서 개최했다.
공장은 상하이 인근도시 창수(常熟)에 위치하며, 앞으로 고급 재규어자동차를 생산해 아우디, BMW, 다임러 산하의 메르세데스 벤츠와 경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재규어 랜드로버는 중국에서만 9만 여대가 판매되었으며, 이 가운데 재규어 차종은 1만6000대에 불과했다. 래인지 로버(Range Rovers)와 랜드로버(Land Rovers) 시리즈가 많은 인기를 끌면서 중국 고급 SUV 시장의 10%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밥 그레이스(Bob Grace) 재규어 랜드로버 차이나지역 회장은 “재규어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브랜드와의 경쟁이다”라고 밝혔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창수 공장의 연간 생산설비 규모를 13만대로 정해, 중국에서 대규모 자동차기지를 확보한 독일 경쟁업체를 따라잡을 공산이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차량은 25%의 관세와 높은 운송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과 가격면에서 불리한 입장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중국 현지에 제조공장을 설립하면 중국시장에 맞는 차종을 제조할 수 있는 이점도 갖추게 된다.
본사가 영국 코번트리에 위치한 재규어 랜드로버의 모회사는 인도의 타타 모터스(Tata Motors)다.
타타 모터스는 2012년 중국의 국유 자동차기업인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 奇瑞汽车)와 합작관계를 맺고 저렴한 SUV 차종인 래인지 로버 이보크(Range Rover Evoque)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랄프 스페스(Ralf Speth) 재규어 랜드로버 CEO는 “2016년부터 재규어 자동차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두가지 차종을 생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지난해 아우디, BMW와 벤츠가 중국에서 100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고급 자동차 판매량의 80%를 장악했다.
▷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