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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업 인터파크INT 공동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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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자회사인 인터파크INT가 중국 온라인 결제 서비스 텐페이와 제휴해 중국어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연다.
최근 국내 ‘해외 직구족’(직접구매 소비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역직구족’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인터파크INT는 다음달 중국 소비자와 인터넷을 통해 국내상품을 구매하는 ‘직구족’을 대상으로 중국어 공식 사이트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인터파크INT는 사이트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국의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텐페이와 제휴했다.
텐페이는 중국 최대 IT업체인 텐센트의 자회사다. 텐페이의 국가간 결제서비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의 중개를 통해 이뤄진다.
인터파크INT는 사이트 오픈을 계기로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는 중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의 온라인 오픈마켓 티몰에 입점해 이미 중국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인터파크가 자체적으로 중국어 버전 공식 사이트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텐페이는 가입자가 수억 명에 이르는 중국 최대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과 웹 메신저 QQ를 기반으로 현재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텐페이가 국내 대형 온라인쇼핑몰과 손잡고 국가간 결제서비스를 연동하는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국내 해외직구 결제금액은 지난해 1조1천억 원에 이를 정도로 늘고 있으나 외국인의 역직구 금액은 260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외국어 지원이 안 되는 데다 결제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업계는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가장 큰 목적이 쇼핑에 있는 만큼 인터파크INT의 중국어 쇼핑 사이트 개설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터파크INT의 중국인 역직구 거래 총액은 3조8천억 원에 이를 수도 있다”며 “인터파크INT의 기업가치가 7천억 원 가량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터파크INT는 인터파크 계열 전자상거래업체로 여행, 엔터테인먼트, 쇼핑, 도서 등 4개 부문에서 사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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