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 조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
중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4명 중 1명은 연봉이 30만 달러(약 3억 1천500만 원)를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콩상하이은행(HSBC) 그룹이 전 세계 34개국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인사 9천288명을 대상으로 '2014년 국외거주자 조사'를 벌인 결과 중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응답자의 4분의 1이 연봉 30만 달러를 넘게 받고 있다고 답변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응답자의 76%는 중국 근무 이후 구매력이 향상했다고 답변했으며, 대부분은 더 나은 사업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중국에 왔다고 응답했다.
중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이 고액의 연봉을 받는 것은 극심한 스모그 등 열악한 생활환경에 대한 본사의 수당, 보상 등의 조치와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 근무하는 외국인 응답자의 85%는 자신의 경제상황에 만족도를 표시해 다른 지역을 포함한 만족도의 평균치(62%)에 비해 높았다.
또 과반수의 응답자가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경제항목 분야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거주경험과 자녀교육 등의 항목에서는 26위와 12위를 차지해 그다지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외국 근무자들이 선호하는 국가로는 싱가포르, 중국, 독일, 바레인 등이 2~5위를 기록했지만, 미국은 30위, 영국은 최하위인 이집트에 이어 끝에서 2번째를 기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번 조사는 HBSC가 고객 확장 등의 목적으로 기업체의 사장, 임원 등 고위직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면서 강한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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